내가 우리 반 학생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동료 교사 한 명이 지나갔다. 
그 어머니는 그 여선생이 참 예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런 미인이 담임선생님이라면 아들녀석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겠네요."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선생님이 담임이신 게 다행이에요."

 

 




내가 가스배달을 하던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나는 연립주택단지의 한 건물 5층 옥상으로 가스를 배달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40kg이 넘는 가스통을 어깨에 메고 낑낑대면서 계단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 교체할 가스통을 찾고 있는데 맞은편 건물 옥상에서 한 아주머니가 나에게 손짓을 하며 이렇게 외쳤다. 
“젊은이, 그 가스 이쪽에서 주문한거야!"

 

 



우리 동네 부녀회에서 바자회를 연다고 해서 나는 옷가지 몇 벌과 남편이 작년에 사놓고 한번도 신지 않은 축구화를 내놓았다. 
그런데 그날 저녁 퇴근한 남편이 "내일부터 조기축구를 하기로 했는데 축구화가 안 보여” 하고 말했다. 
나는 이튿날 서둘러 바자회에 가서 그 축구화를 1만 원에 사와야 했다.

 

 



지난 겨울 지리산으로 등산을 갔을 때의 일이다. 
눈이 온 다음날이라 파란 하늘과 눈 덮인 산이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남편과 내가 힘들게 장터목산장에 도착했을 때 먼저 와 있던 등산객 한 사람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며 "어디서 올라오는 길입니까?” 하고 물었다. 
막 도착해서 정신이 없던 남편이 대답했다. “저 아래서요."

 

 



우리 회사 부사장은 시간엄수를 역설하기로 유명하다. 
누구든 회의에 지각하면 1달러씩 벌금을 물렸다. 
어느 날 지각한 사람이 부사장에게 벌금을 어디에 쓸거냐고 물었다. 
“내 퇴직금으로 쓸거요.” 그가 빈정대며 대답했다. 
회의 참석자 전원이 즉시 지갑을 꺼내더니 거액을 보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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