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2층에 있는 빵집 ‘성심당’의 월세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대전역점을 포함해 대전 지역에 매장 6개를 운영하는 성심당은 하루 방문객이 1만7000명에 달하는 대전의 대표 빵집이다.
지난해 매출 1243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이 대기업인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약 199억원)보다 많다.
성심당은 올해 코레일유통 측과 대표 매장인 대전역점 임대차 계약을 갱신해야 한다.
코레일유통은 내부 규정에 따라 기존(1억원)보다 4배 높은 4억4100만원의 월 수수료(월세)를 요구했다.
이 월세의 적정성을 두고 찬반이 갈리면서 대전역점을 계속 운영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것이다.
월세만 놓고 보면 비싼 편이란 지적이 맞는다. 충청권 역사 내 비슷한 규모 매장과 비교하면 수십 배 높은 금액이다.
성심당이 아니라면 이 정도 월세를 낼 수 있는 업체는 없다는 게 지역 관계자들의 견해다.
성심당이 퇴점할 경우 타지에서 오는 이들이 줄어 대전시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공공 기관인 코레일유통 역시 손쓸 방법이 마땅치 않다.
내부 규정에 따라 최소 월 매출의 17%를 수수료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성심당은 1억원을 월세로 내고 있는데 이는 대전역점 월평균 매출(25억9800만원)의 4%가량에 불과하다.
성심당을 제외한 전국 임대료 상위 10개 매장의 평균 수수료는 30%를 넘는다. 이를 두고 그동안 성심당이 특혜를 받은 것이란 지적도 있다.
더욱이 성심당 매출 증가엔 유동 인구가 많은 대전역의 기여가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성심당이 대전역에 입점한 해인 2012년 매출은 100억원가량이었지만 이후 10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코레일유통은 성심당 매장에 대한 공개 입찰을 진행 중인데, 3차례 유찰됐고 16일 4차 입찰이 마감됐다. 잇따른 유찰로 월세 조건은 3억5300만원까지 낮아졌다.
5차 입찰을 하게 되면 월세 조건이 하한인 3억870만원(최초 제시안의 70%)까지 낮아진다.
이 금액이 규정상 코레일유통이 내릴 수 있는 마지막 금액이다.
현재로선 성심당 측이 이를 받아들이거나 가게를 옮기는 수밖에 없다.(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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