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나와 가벼운 말다툼을 하다가 갑자기 물었다.
"당신은 도대체 왜 나와 결혼했소 ?"
나는 남편을 놀려줄 요량으로 “내가 바보였기 때문이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은 그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놓인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그게 무슨 뜻이냐고 다그쳤더니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보통 사랑이 식어서 이혼을 하지. 그런데 바보스러움이 식어서 이혼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거든."
래벌대학 생태 토양과장으로 있는 동서 이본은 전문가로서 종종 법정 증언대에 서곤 했다.
어느 날 반대신문에 나선 변호사가 토양 오염에 대한 갖가지 기술적인 질문을 속사포식으로 던졌고 이분은 그 질문에 대해 상세하게 답변했다.
그러자 판사가 신속한 재판 진행을 위해 답변을 "예" 또는 "아니오"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동서는 "그런 식의 답변은 불가능합니다"라고 항변했다.
"몇 가지 질문은 애매모호했기 때문에 충실한 증언과 답변이 필요하거든요"
이본이 다시 길게 설명을 하자 판사는 다시 규칙을 준수해 답변을 "예" 또는 "아니오"로만 하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이본이 정색을 하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재판장님. 제가 한 가지 질문을 드릴테니 ‘예' 또는 '아니오'로만 답변해 보십시오. 아직도 아내에게 손찌검을 하고 있나요 ?"
검사가 증거물로 법정에 제출하는 데 대해 이의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한
마리화나가 든 비닐봉지를 번호사인 나에게 건네주었다.
경찰서 증거물 보관소에 여러 달 놓아둔 탓인지 마리화나는 바싹 말라 있었는데, 봉지를 잘못 만지다가 마리화나 가루가 얼굴에 확 뿜어졌다.
그러자 이내 눈물과 콧물이 마구 흘러내려 나는 하는 수 없이 증거물 A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으니 잠시 휴정해 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했다.
화장실에서 얼굴을 여러 차례 씻은 뒤 나는 법정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러자 경찰관 한 명이 내 어깨를 툭 치면서 농담을 했다.
"공항에 배치한 마약 탐색견 대신에 아무래도 변호사 선생을 수화물 컨베이어 옆에 앉혀 놓아야 할 것 같소.
선생이 재채기를 하기 시작하면 그 수화물 주인을 체포하면 될테니 말이오."
내가 남편과 함께 친정집에 갔더니, 아버지가 내가 끼고 있는 무드 반지를 보고 무슨 반지냐고 물었다.
나는 내 기분에 따라 반지의 색깔이 어떻게 달라지고 달라진 색깔이 저마다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를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신앙심이 깊은 아버지는 사위 쪽을 바라보면서 빙긋 웃더니 "자네가 저애 반지 색깔에 따라 하루 일과를 짜는 일이 없기를 바라네 " 하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이 대답했다.
"물론 그러지 말아야죠. 하루 일과를 짜는 일은 따로 점성술에 의존하니까요."
아내 제인이 트럭운송 일을 하는 나에게 생일선물로 휴대폰을 사줬다.
며칠 뒤 나는 다음날 운송업무의 견적을 뽑으러 가던 길에 업무할당서를 집에 두고온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침 휴대폰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트럭을 길가에 세우고 집에 전화를 걸었다.
"업무할당서 내용 좀 불러줘요." 내가 한 손엔 휴대폰,다른 손엔 연필을 든 채 아내에게 말했다
"불러주면 받아적을거예요 ?" 아내가 물었다.
"물론이지"
그러자 아내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게 두 손 다 쓰면 운전대는 어떻게 잡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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