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시험에 합격한 직후 고속도로에서 혼자 운전하던 중 타이어 하나가 펑크나 버렸다.
재크를 손에 들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초조하게 서 있는데 커다란 트럭 한 대가 내 뒤에 멈춰 섰다.
트럭운전사는 차에서 내려 한 마디 말도 없이 타이어를 바꿔주었다.
나의 감사 인사도 못들은 체하고 그는 자기 차에 도로 올라탔다.
그리고 출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도 언젠가는 내게 똑같은 일을 해줄 수 있을거요."

 

 

 



장성한 두 자녀를 두고 있는 49세 된 우리 언니는 항상 활기가 넘치고 활동적이다.
파리에서 살고 있는 언니가 1994년 1월 닷새 예정으로 봄베이에 왔다.
나는 쇼핑하러 가는가 하면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등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언니를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피곤했다.
한번은 또 무슨 볼 일이 있어 외출하는 언니를 보고 내가 한마디했다.
"언니는 늙지도 않는 것 같아."
"그럴 시간이 어디 있니 ?"

 

 

 



나는 둘째 아이를 유난히 힘들고 긴 진통 끝에 낳았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 완벽한 예쁜 딸을 보고 나는 긴 진통을 겪은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뒤에 남편이 입원실에 들어와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딸아이를 다정스럽게 내려다보았다.
이어 남편이 내게로 시선을 돌리기에 나는 남편이 내게 아주 감동적인 말을 해줄거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아기 이름을 뭐라고 짓기로 했지 ?"

 

 

 



7살인 카린이 발레 연습을 끝내고 나서 의사가 다리에 좋지 않다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 같으면 다른 의사에게 물어 볼거야. 그 의사는 좋은 의사가 아닐거야.그런데 그 의사가 누구지 ?"
내가 물었다. 
"우리 아빠예요." 카린이 대답했다.

 

 

 


8살인 나의 아들은 산수를 무척 좋아한다.
그애가 연습문제를 풀다가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엄마는 몇 살이야 ?"
"서른 두 살." 내가 대답했다.
그애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얼굴이 밝아졌다.
"아,그래서 엄마가 나보다 나이가 많구나 ! 나는 1년에 한 살씩 먹는데 엄마는 네 살씩 먹지 ?"

 

 

 


최근에 전자오븐을 새로 산 내 친구 앨버트는 뭐든지 데우려고 했다.
어느 날 저녁 그의 아버지가 그의 집에 들러 부엌에서 큰 커피잔을 들고 나왔다.
그것을 본 그가 달려들면서 그 커피잔을 빼앗았다.
"커피포트에서 꺼낸 커피는 뜨겁지가 않아요.전자오븐에 넣으면 몇 초 안되어 뜨거워질거예요."
커피잔을 새로 산 전자오븐에 집어 넣으면서 앨버트가 말했다.
아들이 수선을 떠는 바람에 말도 못하고 보고만 있던 아버지가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그건 콜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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