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휴가여행을 떠났을 때 몬트리올에서 메인주 케이프엘리자베스에 갈 때까지 줄곧 비가 내렸다.
목적지에 도착한 우리는 오두막집 열쇠를 받아 그 안에 들어가 비를 피하게 되었다.
그런데 냉장고,전자레인지 등이 작동하지 않아 고쳐 달라고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주인은 곧 사람을 보내서 배선을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얼마 후 동네 일꾼 한 사람이 나타났는데 그 무렵 밖에는 심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 비가 그치긴 그칠까요 ?" 내가 그 일꾼에게 물었다.
"글쎄요.언젠나 그치긴 그쳤습니다."

 

 

 


실직한 사람은 몇 가지 심리적 단계를 거치게 된다.
나는 지난 15년 동안 직장을 대여섯 군데 옮긴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단계를 잘 알고 있다.
1단계: 전화를 두어 군데 걸면 금방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거야
2단계: 신문광고에 나온 일자리는 내겐 맞지 않아. 나는 이제 면도를 하지 않으니 조금 있으면 목욕도 하지 않게 되겠지.
3단계: 나는 그런 일자리를 얻을 자격이 없어.
4단계: 아주 새로운 직업을 찾아보자 -나는 아직 늙지 않았으니까.오늘은 오프라쇼에 누가 나올까 ? 이번 주에는 실업보험을 청구해야지.
5단계: 자본주의의 주주들은 자기들의 더러운 돈을 얻기 위해 싸울 것을 요구한다. 나는 차라리 야자잎으로 모자를 만들어 해변에 가서 팔겠다.
6단계: "봉급은 얼마나 됩니까 ? 저는 늘 어느 집단에 속해 있는 게 편합니다."

 

 

 

 



요하네스버그 미술관에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도 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구경을 하는 바람에 그 그림 앞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다.
그때 사람들이 그 그림에 대해 한 마디씩 던진 말 가운데는 좀 무례하지 않나 생각되는 것도 있었고 또 간혹 킬킬거리고 웃는 사람들도 있었다.
미술에 대해 별로 상식이 없는 여남은 살 먹은 우리 집 아들 녀석도 피카소의 크레용화를 보고 킬킬거리며 한 마디 했다.
이쯤 되자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우리 집 6살짜리 꼬마가 더 참을 수 없다는 듯 큰 소리로 형의 '무례함'을 나무라며 그만 웃으라고 핀잔을 주었다.
그리고 화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은 자기 최선을 다한거야.그림을 잘 그릴 줄 몰라서 그림이 엉망이 된 것은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란 말야 !"

 

 

 


전 미국유엔대사 에들라이 스티븐슨은 번득이는 재치와 매력적인 품성 때문에 언제나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에게 휩싸이는 일이 많았다.
어느 날 뉴욕시에 있는 유엔본부 건물에서 나오는 스티븐슨을 젊은 팬들이 또 둘러쌌는데 이때 어느 자그마한 노파가 이들을 뚫고 그에게 바짝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노파는 종이 한 장을 내밀면서 말했다.
"대사님,나이 많은 할머니를 위해 서명해 주시면 고맙겠소."
"기꺼이 해드리죠 !" 스티븐슨이 미소를 띄면서 대답했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어디 계시죠 ?"

 

 

 


뉴욕 최초의 핫도그 가게는 1871년 7월 17일에 문을 열었는데 찰스 펠트먼이라는 사람이 코니 아일랜드의 자기 식당에서 빵에다 따뜻한 소시지를 끼워 팔기 시작한 것이 그날이었다.
이윽고 펠드먼의 종업원이었던 네이선 핸드워커가 「네이선스 페이머스」란 회사를 차리고 하나에 5전씩 팔기 시작하면서 핫도그 왕국을 이룩하는데 성공한다.
미국 핫도그 소시지 협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1년 동안에 소비되는 핫도그는 200억 개로서 1초에 579개꼴로 팔린다.
심지어 미국에는 '핫도그의 달'까지 있는데 '핫도그의 달'은 물론 7월.

 

 

 


치과위생사가 내 치아의 니코틴 얼룩을 제거하느라 애를 먹고 있었다.
담배를 끊으려고 애쓰고 있던 나는 그 여자 위생사에게 담배를 피우느냐고 물어보았다.
"네,피워요." 그 여자가 대답했다.
"남편과 나는 담배를 끊으려고 함께 노력중이죠.우리는 집밖에서만 담배를 피우기로 하고 있습니다."
"그거 좋은 생각이군요.그게 효과가 있습니까 ?" 내가 물었다.
그 여자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네,있어요.하지만 정원으로 난 문을 통해 텔리비전을 보는 게 이제 진절머리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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