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이 시골에 내려가 그곳의 평화로운 생활에 취한 일이 있었다.
어느 날 저녁 그는 목가적인 시골여행에 대해 한참 신나게 얘기하더니 녹음기를 틀며 "내가 녹음한 것들 중에 가장 멋진 것인데 한번 들어 보게"하고 말했다.
그런데 호기심에 가득 차 아무리 기다려 보았으나 녹음기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 소리도 안들리잖아 ?" 더 기다릴 수 없어서 내가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바로 그거야.이와 같은 고요함을 녹음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자네는 아마 상상도 못할거야"

 

 

 


내가 남자친구 제이슨과 함께 매우 오래 계속된 결혼식에 참석한 후 밖으로 나가려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노신사가 시민회관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제이슨이 "피로연은 아이반호회관에서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하고 대답했다.
노신사는 주머니에서 청첩장을 꺼내 제이슨에게 보였고 제이슨은 그것을 보더니 시민회관 가는 길을 가르쳐주었다.
나는 그 노신사가 떠나간 후에 제이슨에게 왜 그에게 시민회관 가는 길을 가르쳐 주었느냐고 물었다.
"그 양반은 엉뚱한 결혼식에 잘못 온거야.그러나 피로연 장소만이라도 제대로 찾아가야 할거 아냐 ?"
제이슨이 대답했다.

 

 

 


목적지 상공에 이른 여객기가 착륙허가를 얻자 기장은 승객들에게 좌석벨트를 채운 다음 비행기를 정지하고 좌석벨트 표지등이 꺼질 때까지 자리에 앉아 있으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하자마자 승객들은 통로에 일어서서 머리 위에 얹어놓은 짐을 끌어 내리기에 바빴다.
기장이 좌석에 앉아 있으라고 다시 당부했지만 승객들은 모두 들은 체도 않고 계속 짐을 챙겼다.
그러자 기장이 승객들에게 명령했다.
"뒤를 보며 여객기를 후진시킬 수 있도록 통로를 비워주시오."
승객들은 즉각 그 지시를 따랐다.

 

 

 


어느 공장의 자동판매기 관리인으로서 내가 하는 일의 한 가지는 거스름돈을 손해본 사람들에게 돈을 되돌려 주는 것이다.
'피해자'는 조그만 카드에 자기 이름과 손해본 금액을 적은 다음 이를 판매기 옆에 있는 상자에 집어넣도록 되어 있다.
이 제도는 손해본 액수를 확인할 방도가 없기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었다.
어느 날 내가 상자 속에서 "테넌트씨,판매기가 너무 많은 액수를 거슬러 주었습니다."라고 쓰인 카드를 보았을 때 이 제도에 대한 나의 신뢰는 재확인되었다.
카드의 아래 쪽에는 10센트짜리 동전 2개와 5센트 짜리 동전 1개가 테이프로 붙여 있었다.

 

 

 

 

터론토에서 해안지방의 한 작은 마을로 막 이사를 한 우리 부부는 새 집을 정리하느라 힘든 한나절을 보낸 뒤,문득 아침식사 이후 아무 것도 먹지 못했슴을 깨달았다.
나는 근처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피자를 주문했다.
주문을 받은 아가씨는 소형,중형,또는 대형 파이 중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내가 중형파이에는 몇 조각이 들어 있느냐고 묻자 저쪽에서 송화기를 가리고 무슨 의논이 오고갔다.
그리고나서 아가씨가 대답했다.
"주방장 말씀은요,당신이 원하는 만큼 몇 조각이든 내줄 수 있답니다."

 

 

 


꽃가게에 갔더니 내 바로 앞에 어떤 남자가 그의 두 아들과 함께 서 있었다.
아들 하나가 점원에게 작은 꽃다발을 내밀었다.
점원은 그 꽃다발이 어디에 쓰일 것이며 카드는 필요한지 여부를 물었다.
아버지는 머뭇거리며 "별로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다른 아이가 아버지의 말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별한 일이지 왜 특별한 일이 아니에요 ?"
그 아이가 점원에게 설명했다. "우리 엄마가 우리 세 사람한테 몹시 화가 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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