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뉴멕시코주의 인적이 드문 지역을 사촌과 함께 차를 타고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자동차의 휘발유가 거의 바닥이 났는데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는 97km나 남아 있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요행을 바라면서 계속 달리다보니 넓은 광야에 작은 농가 한 채가 보였다.
그 집 농부는 우리 차에 휘발유를 채워주고는 우리가 내미는 20달러를 마지못해 받았다.
나는 하도 고마워서 이렇게 말했다.
"댁이 아니었더러면 우리 두 젊은 여자는 오늘밤 한데서 밤을 지내야 할 뻔했어요.
하느님이 당신을 이곳에 살게 하신 것도 다 이유가 있군요"
그러자 농부는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이 나를 여기 살게 한 이유가 있겠죠.하지만 그때 하느님은 내게 화를 내시고 있었을겁니다 !"

 

 

어느 무신론자가 라비에게 말했다.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대보시오.그러면 나도 기꺼이 신을 믿겠소"
"성경을 읽어보았습니까 ? 아니 어느 한 부분이라도 읽어보았습니까 ?" 라비가 물었다.
"아니오"
"하지만 탈무드는 읽었겠지요 ?"
"그것도 안 읽었소"
"그럼 당신은 도대체 뭘 읽었소 ? 철학자나 현인들의 글은 읽었소 ?"
"아니오.난 그런 건 읽지 않소"
"그렇다면 당신은 진정한 무신론자가 아니오."
라비가 결론지었다. "당신은 무식한 사람일 뿐이오"

 

 

2차대전말에 2개월간의 재교육 소집을 받은 중위가 전보를 쳤다.
"소집에 응할 수 없어 유감임. 누가복음 14장 20절을 참조하기 바람."
육군성 사람들이 성경을 찾아보니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내가 장가들었으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그 중위는 육군성의 회신을 받고 실망했다.
"귀하의 전문에 관하여 마태복음 8장 9절을 참조하시기 바람"
그 성경구절은 이런 내용이었다.
"나는 수하에 병사들을 두고 있어 내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오라 하면 오느니라"

 

 

자동차정비소에 도착해 보니 사무실에 아무도 없었다.
몇 분 동안 기다리다가 보니 테이블 위에 구내전화가 놓여 있었다.
나는 전화기를 들고 1번을 돌렸다.
작업장에서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더니 주인이 받았다.
"안녕하세요 ?" 내가 말했다. "지금 사무실에 손님이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요"
"알았어.곧 갈게" 그가 대답했다.

 

 

"자네는 이번이 첫 항해라고 들었네" 선장이 새로 온 선원을 맞이하면서 말했다.
"배가 곧 출항할텐데 안개가 심하니 자네는 망대에 올라가 있다가 보이는 것이 있으면 소리쳐 알려주게"
배가 짙은 안개 속을 한 시간쯤 항해했을 때 신참 선원이 망대 위에서 소리쳤다.
"400m 전방에 갈매기 한 마리"
"우리는 지금 항해중이야.갈매기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구."선장이 신참 선원에게 소리쳤다.
"이 갈매기에는 관심을 두셔야 할 것 같은데요.갈매기가 항구의 제방에 앉아 있거든요"
신참 선원이 대답했다.

 

 

내가 결혼한 지 열 달 만에 멕시코에 있는 처가를 방문했다.
나는 스페인어를 배우는 중이었으므로 한번 스페인어를 사용해보고 싶었다.
처가를 방문한 첫날 밤에 온 가족이 우리를 위해 파티를 열어주었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중 한 아이가 내게 여러가지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나중에 내가 낙심하여 아내에게 말했다.
"난 내 스페인어 실력이 꽤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롤란도와 이야기를 해보니 그애의 말을 한마디도 못 알아듣겠더군"
"당연하지요" 아내가 대답했다. "그애도 아직 말을 배우는 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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