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가 우리 옷가게에 들어오더니 고등학교 졸업 40주년 동창회에 입고 갈 젊어 보이는 옷을 찾았다.
그 여자가 이 옷 저 옷 입어보고 있는데 고등학교 여학생 너댓 명이 들어오더니 학교의 무도회때 입을 옷 몇 가지를 들고 경의실로 들어갔다.
그중 한 여학생이 “얘,이 옷을 입으니까 나이가 40은 돼 보인다” 하고 말했다.
그러자 먼저 들어왔던 부인이 다른 경의실에서 고개를 삐쭉 내밀고 말했다.
“그 옷을 나한테 줘요. 난 바로 그런 옷을 찾고 있는 중이니까.”
나는 적극적인 행동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어느 날 강의를 끝냈을 때 많은 남자들이 이제 여자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수 있을 만큼 용기가 생겼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나는 매우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다섯 명의 수강생이 나를 찾아와서 내 강의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바람에 기분을 잡치고 말았다.
나는 그들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그날 오후에 한 여자수강생을 만남으로써 그 의문이 풀렸다.
“선생님, 아주 훌륭한 강의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최근에 다섯 명의 남자가 저에게 데이트를 신청했어요.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덕분에 저는 싫다고 분명하게 거절할 수 있었어요."
심리학자인 나는 꿈에 관해 연구한 책을 출판하고 그 책을 홍보하는 여행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나는 청취자들이 전화로 직접 참여하는 라디오쇼에 출연하게 되었다.
어떤 청취자가 자신은 거의 매일밤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저는 늘 꿈에 불이 나고 있는 집에 가 있거든요. 뜨거운 열기는 말할 것도 없고,불꽃이 이글이글 타오르는데 저는 언제나 몸에 불이 붙기 직전에 잠에서 깬답니다. 이런 무서운 꿈을 꾸지 않는 무슨 좋은 방법이 없겠습니까 ?”
나는 꿈은 대개 뭔가 다른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가 깨어 있을 때 어떤 이유로 안절부절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돈을 너무 낭비하고 있지 않으냐고 물었으나 역시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불이나 열과 뭔가 관계되는 것이 없나 하고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직업이 뭡니까 ?” 하고 물었더니 그는 “소방대원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내가 병원에서 간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 그 병원에 대학에 다니면서 간호보 조원으로 일하는 학생이 있었다.
5월 중순 그 학생이 졸업 직전에 내게 종이쪽지를 건네주었는데 5월 10일자로 돼 있는 그 종이에는 “5월 4일자로 소급해서 사직합니다. 저는 5월 18일까지 근무할 예정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아니, 무슨 사직서가 이래요? 근무는 18일까지 하면서 4일자로 사직을 한다니. ” 내가 물었다.
그 학생이 대답했다. “그동안 부장님께서 저한테 너무 잘해주셨어요. 그러니 2주일 전에 통보를 하지 않고 떠날 수는 없잖아요 ?”
우리 사촌오빠는 남부 캘리포니아주 버뱅크경찰서의 배차계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LA지역에 지진이 일어났던 작년 1월 17일 새벽에 근무를 하고 있었다.
새벽 4 시, 그러니까 지진이 나기 직전 경찰서 안은 유난히 조용했다.
“실제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1.5배의 특근비를 받다니 좀 미안하군.”
경찰관 한 사람이 중얼거렸다.
바로 그때 캘리포니아주에 유사 이래 가장 강한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자 그 경찰관은 이렇게 말했다.
“이런 곤욕을 치르면서도 특근비는 고작 1.5배밖에 못 받다니 이런 억울한 일이 있나 ?”
어느 날 아침, 예정에도 없던 많은 환자들을 보고 나서 나는 휴식을 취할 겸 일찍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나는 병원 구내식당에 앉아서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생각했다.
‘예약도 없이 환자가 또 나타나면 나는 미쳐버릴거야.’
잠시 후 눈을 떠보니 어떤 할머니가 내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것 봐요. 난 우리 영감을 이 병원에 데리고 오는 것을 꺼리고 있었는데 이제 이 병원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의사가 식사하기 전에 기도를 드리는 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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