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우리 유치원 학생들에게 추수감사절에 대한 얘기를 해주었다. 
“아주 오래전의 일입니다. 대서양을 건너는 긴 항해 끝에 무사히 플리머스라는 곳에 도착한 청교도들은 인디언들을 만나게 되었죠. 
그곳 인디언들은 청교도들이 큰 잔치 음식을 장만하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어떤 학부형이 찾아왔다. 
그 전날 딸이 유치원에서 돌아오더니 청교도들에 대한 얘기를 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첫 추수감사절 잔치에는 어떤 음식을 차렸었냐고 물었더니 그 여자아이는 이렇게 대답했다는 것이었다. 
“난 확실히 모르겠어. 선생님한테 물어봐. 선생님이 그자리에 있었으니까.”

 

 

 


이름있는 컨트리뮤직 연주자 몇 사람이 해 마다 열리는 우리 마을의 박람회에서 공연하기 위해 왔다. 
대스타들은 사람들이 자기네들을 알아보고 소란을 피우는 것을 싫어한다고 나는 늘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내가 일하고 있는 식당에 찾아오면 일반손님들과 똑같이 대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한 유명한 가수와 그의 일행이 내가 맡고 있는 런치카운터로 가까이 왔을 때 드디어 마음먹은 대로 행동할 기회가 내게 왔다. 
나는 그들을 태연하게 맞이하면서 “주문하시겠어요 ?” 하고 물었다.
그러자 밴드팀의 한 사람이 동료에게 속삭였다. 
“거 봐. 내가 뭐랬어 ? 저 사람은 항상 너를 못 알아보는 척한다니까.”

 

 

 

고속도로를 순찰하는 경찰관인 나는 어느 날 밤 과속차량 한 대를 잡고 순찰차에 앉아 그 운전자에게 발부할 딱지를 끊어 가지고 나오다가 무심코 차문을 잠그는 꼭지를 누르고 문을 닫아 버렸다. 
내가 아차했을 때는 이미 늦고 말았다. 
고속도로상에서 차 라이트는 켜 놓은 채 나는 밖으로 내쫓기고 만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아주 멋적고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일을 해야만 했다. 
도로변에 세운 위반차량의 운전자에게 딱지를 건네주고,나를 경찰서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해야 했던 것이다.

 

 

 


교도소에 새로 취직한 딸이 4주일간에 걸쳐 자기방어술과 무기취급훈련을 받게 되었다. 
그애는 자기방어술 시험은 쉽게 통과했지만 총을 만져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무기취급훈련에는 애를 먹었다. 
딸이 사격에 재능이 있다는 것올 알고 있던 교관은 그애가 총으로 표적을 맞히지 못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몇 주일 뒤 그애의 사격성적이 갑자기 쑥 올라갔다. 그애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표적을 맞히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냈지요. 그동안 나는 엉뚱한 눈을 감고 총을 쏘았던거예요 !” 

 

 

 


내가 보험판매원으로 일하는 데 휴대용 무선전화기가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는지 사장에게 납득시키는 데 몇 주일이 걸렸다. 
그후 내가 사장과 함께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데 휴대용 무선전화기의 벨이 울렸다. 
나는 무선전화기의 유용성을 보여 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커티스 올슨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 그래,좋아. 다섯 개 정도면 되겠지. 좋아. 그래,이만 끊어.”
“그래, 커티스. 큰걸 하나 성사시켰나 ?” 사장이 깊은 인상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쑥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뇨.그게 아니구요. 우리 아들놈이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려면 계란이 몇 개나 있어야 하는지 물었어요.”

 

 

 


피아노 조율사로 30년 이상 일해온 나는 별의별 소리를 다 들어보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어느 날 어떤 집에 피아노 조율을 하러 갔는데 그 때 마침 그 집에 목수가 와서 일을 하고 있었다. 
목수는 밖으로 공구를 가지러 나갈 때마다 나를 흘끗 바라보곤 했다.
마침내 그가 내게 말했다. 
“이것 봐요. 피아노가 그렇게 치고 싶거든 먼저 피아노 레슨을 좀 받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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