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와 나는 아내의 조카 결혼 조찬에 초대되었다.
식사 도중 신랑의 아버지가 참석한 모든 조부모들께 오래도록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위한 충고 한마디씩을 부탁했다.
"잠들기 전에 화를 풀어라." "상대가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상대에게도 해줘라"는 등 그들이 말해 주는 지혜는 가슴에 와닿는 것 들이었다.
그들의 말이 끝나자 신랑의 아버지는 이번에는 주인공 커플이 모인 사람들을 위해 해줄 충고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신랑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해서 신부를 당황하게 했다.
"글쎄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말이라곤 ‘방문하시기 전에 전화를 먼지 걸어달라'는겁니다."

나의 매형 켄은 마음에 드는 이발사를 발견하면 그 사람에게만 머리를 손질하러 갔다.
래리는 켄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이발사였다.
어느 날 저녁 켄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발소에 들렀더니 이발소가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래리가 너무 바빴으므로 켄은 옆의 비어 있는 의자로 가서 앉았다.
수전이라는 이발사가 켄에게 가운을 걸쳐주며 물었다.
"어떻게 해드릴까요 ?"
"그건 나도 잘 모르겠네요." 켄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래리는 머리를 다 깎고 나면 내게 거울을 건네주며 이렇게 말하죠. ‘선생님은 이제 동네에서 가장 멋진 분이십니다.'"
그러자 수전은 켄의 가운을 벗기며 말했다.
"그러면 선생께선 천상 래리를 기다리서야겠네요."

내 아들 크리스는 고등학교에 다닌다.
시동생 팀은 크리스가 좋은 성적을 받도록 격려하느라고 만약 1학년을 마칠 때 평점 4.0을 받으면 100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크리스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내긴 했지만 4.0에는 조금 못 미치는 3.93을 받았다.
팀은 유감이지만 약속은 약속이라고 하면서 100달러를 주지 않았다.
크리스는 실망했지만 납득했다.
며칠 뒤 팀에게서 편지가 왔다.
크리스의 좋은 성적을 축하한다는 내용과 함께 100달러에 0.07달러 (7센트)가 모자라는 99달러 93센트가 동봉되어 있었다.

잡화점에 들른 나는 계산대에서 일하는 젊은 남자직원이 앞에 선 예쁜 젊은 여자를 정신없이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젊은 여자의 물건값 총액은 14달러 62센트였다.
여자는 100달러짜리 지폐를 건네준 후 거스름돈을 기다렸다.
계산대의 직원은 거스름돈을 가지고 돌아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여기 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이제 내 차례가 되어 내가 산 물건들을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다.
물건값이 모두 32달러 79센트였으므로 나도 직원에게 100달러짜리 지폐를 주었다.
"부인, 죄송합니다. 우리는 50달러짜리 이상의 지폐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 직원은 상점의 방침이 적혀 있는 표지판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하지만 저 여자한테는 100달러짜리 지폐를 받았잖아요 ?" 내가 따졌다.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 지폐에는 그 여자손님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거든요." 그가 대답했다.

내 아내는 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신용카드 신청서를 우편으로 받았다.
아내는 카드 발급을 원치 않았지만 나는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아내의 이름에 X표를 해서 지우고 내 이름을 대신 적어 신청서를 보냈다.
오래지 않아 어떤 여자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내 신청서가 거부당했다고 알려주었다.
내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그 여자는 자기네 카드는 권유대상자들에게만 발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나에게 다시 신청을 하라고 권했다.
나는 즉석에서 전화로 신청을 했다.
며칠 후 다시 전화가 걸려왔는데 내 두번째 신청이 거부당했다는 것이었다.
내가 이유를 물었더니 전화를 건 여자는 자기네 고객기록에 내가 앞서 카드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제 아장아장 걷는 우리 딸아이는 늘 병치레를 하고 있어 자기 오빠와 언니가 벌이는 여러가지 모험에 늘 참여하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는 작년에 그애에게 산타클로스를 만나게 될거라고 장담을 했다.
몇 주일 동안 딸아이는 산타클로스의 방문에 대하여 떠듬거리며 얘기를 했고 우리는 딸아이의 커다란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산타를 보내달라고 기도했다.
딸아이의 몸이 좀 나아졌을 때 나는 그애를 데리고 산타를 만나러 갔다.
긴 줄에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리지 않으려고 상가가 개장될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니 산타가 큰 의자에 앉아 있었다
산타를 본 딸아이는 "산타클로스" 하고 소리치고는 몇몇 아이들을 제치고 두 팔을 벌리며 달려갔다.
약간 놀란 산타는 미소를 지으며 딸아이를 무릎에 앉혔다.
딸아이는 산타에게 포근히 안겨서 꿈을 꾸듯 올려다보며 턱수염을 어루만지다가 마침내 속삭이듯
"산타" 하고 불렀다.
잠시 동안 두 사람은 말없이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순간의 마법에 빠져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도 알지 못했다.
바로 그때 한 남자가 나에게 살그머니 다가왔다.
놀랍게도 나는 그의 눈에도 나처럼 눈물이 어려 있는 것을 보았다.
"선생님 따님인가요 ?" 그가 조용히 물었다.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 사람은 정감어린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산타는 내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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