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쇼핑을 너무 좋아해서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쇼핑을 할 때도 있다.
남편은 내가 쇼핑하러 간다면 자기는 대개 집에 머물러 있지만 가끔 쇼핑하러 가서 이러이러한 물건의 가격을 알아다가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곤 한다.
어느 토요일 아침 나는 또 쇼핑을 하러 나가면서 남편에게 혹시 내가 쇼핑하러 가서 봐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남편은 이렇게 대답했다.
“있지. 당신 시계를 좀 잘 보도록 해요.”





얼마 전 내 여동생을 찾아갔을 때 나는 이번 여름엔 남편과 네 아이 그리고 무게가 60kg 가까이 나가는 거대한 덴마크종 개를 데리고 캠핑용 자동차를 빌려 놀러갈 예정이라고 신이 나서 설명했다.
나는 놀 때는 가족과 함께 즐겁게 놀아야 하며 또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같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의조로 한바탕 늘어놓았다.
그러나 동생은 아무 대꾸도 않고 듣고만 있었다.
평소에 말이 많은 동생이 가만히 듣고만 있는 것이 이상해서 내가 우리 계획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동생은 상냥한 말씨로 이렇게 대답했다.
“언니, 그게 재미있겠다고 생각되면 한번 가봐.”





우리 시누이 제니퍼는 영화관에서 알사탕을 즐겨 먹는다.
그러나 검은색 사탕은 싫어하기 때문에 입 안에 넣기 전에 사탕을 들어 불빛에 비춰보곤 한다.
한번은 영화 장면이 몹시 어두워서 제니퍼가 사탕을 거의 1분 동안이나 들고 있어도 색깔을 구분할 수 없었다.
그때 뒷자리에 앉은 사람이 말했다.
“그거 초록색입니다. 입에 넣어요 !”





첫아기를 낳은 직후에 나는 내 남동생으로 부터 결혼식의 신부들러리를 서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드레스가 기성복이었기 때문에 나는 옷매무새를 팽팽히 해주도록 디자인된 팬티를 받쳐입었다.
그 옷차림이 불편했기 때문에 나는 식이 끝나자 드레스를 벗어서 피로연장의 옷걸이에 걸어놓고 팬티는 벗어서 어머니의 코트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피로연이 끝난 후 나는 어머니를 만났다.
“너 드레스 어떻게 했니 ?” 어머니가 물었다.
나는 피로연장 옷걸이에 걸어놓았다고 말하고 팬티는 어머니 코트 주머니에 넣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난 코트를 입고 오지 않았는데.” 





대학에 다니던 시절 나는 빠듯한 예산으로 생활해야 했다.
종업원이 기름을 넣어주는 주유소에서 1달러어치 이하의 휘발유를 차에 넣기가 부끄러워서 나는 셀프서비스 주유소까지 차를 몰고 가서 휘발유를 넣곤 했다.
내가 처음 그 주유소에 갔을 때 나는 겨우 30센트어치의 휘발유를 넣었다.
그후로 이렇게 조금씩 휘발유를 넣는 것이 주례행사가 되었다.
주유소의 출납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주유소 직원이 나에게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평소보다 1달러를 더 가지고 그 주유소에 갔다.
내가 1달러 43센트를 서랍에 떨어뜨리고 차를 향해 돌아서자 주유소의 마이크에서 이런 말이 흘러나왔다.
“학생 휴가 가나?”





내가 친구 저스틴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술을 마시다가 보니 매력적인 아가씨가 카운 터에 걸터앉아 있었다.
저스틴이 용기를 내어 그 여자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저와 잠시 얘기나 나누실까요 ?”
그러자 그 여자가 목청껏 소리질렀다.
"싫어요. 오늘은 당신과 잠자리를 같이할 수 없어요 !”
저스틴은 식당 안의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크게 망신을 당하고 테이블로 돌아 왔다.
얼마 후 그 여자가 우리에게 와서 사과했다.
“난처하게 만들어 드려서 죄송합니다. 저는 심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원 학생인데 난처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반응을 연구하고 있어요.”
그러자 저스틴이 목청껏 소리질러 대답했다.
“아니,200달러라니 그게 말이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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