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부모님과 함께 살았을 때 나는 당신들과 사이가 무척 좋았다. 
부모님들은 특히 내 교우관계에 관심이 많아 내가 친구를 집으로 데려올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 때문에 가끔 잠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하는 것 같았다. 
언젠가 평소와 달리 꼭두새벽에 귀가했던 날 아침,나는 어머니에게 내가 들어오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주무시지 않았느냐고 물어 보았다.
“아니다. 그소리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간 밤엔 너무 조용하니까 신경이 쓰이더라.”

 

 

 

<어.......??>


몬테나주에 살고 있는 딸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했다. 
그날따라 그애는 3살 짜리와 9달짜리 두 사내 아이에게 몹시 시달린 모양이었다. 
내가 안부를 묻자 딸아이는 지친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다. 
“모르겠어요, 엄마. 난 차라리 아이들의 부모가 빨리 집으로 돌아와 주기를 기다리는 파출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초보운전자 주차하기>

 

여느 때와 다름없이 퇴근해서 오후 5시에 집에 도착하니 아내의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아내는 신경질을 부리며 내 말과 거동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저녁 7시 가 되었는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내가 일단 집밖으로 나갔다가 직장에서 퇴근하는 척하고 다시 들어올테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아내에게 제의했다. 
아내도 그러자고 했다.
나는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서 “여보, 나 지금 돌아왔소 !” 하고 다정하게 인사했다.
그러자 아내는 “당신 도대체 어디 갔다 이제 오는거예요 ? 벌써 7시잖아요” 하고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것이었다.

 

 

<타이어 바꾸러 왔는데요>

 

어느 날 오후 할아버지가 할머니와 함께 친척 집에 갔다가 차를 몰고 돌아오는 도중에 

경음기를 잘못 눌렀는데,한번 들어간 경음기가 도로 나오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운전대를 흔들어 보고 계기반을 툭툭 두드려 보았지만 빠앙거리는소리가 멎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경음기가 계속 울어 대는 상태로 차를 몰아 가까운 주유소로 들어섰다. 
그러자 주유소 직원이 무슨 소린지 알아들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헐레벌떡 달려나왔다. 
화장실 열쇠를 손에 들고서.

 

 

<현실 배틀그라운드>

 

한 젊은이가 알래스카 광산에서 일하는 늙은 광부를 찾아갔다. 
그 광부는 월급도 괜찮은 편인데 아직 엉성한 오막살이집에 살면서 나무를 재래식 톱으로 자르고 있었다.
몇 마디 인사를 나눈 뒤 젊은이가 이렇게 말했다. 
“전기톱을 사다 쓰면 열 배나 더 많은 나무를 자를 수 있고 시간도 절반밖에 걸리지 않을텐데요"
“자네 말이 맞네"
늙은 광부는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받았다. 
“허나 내겐 지금보다 10배나 많은 나무가 필요하지 않다네"

 

 

<트럭 vs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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