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는 백화점에서는 매일 밤 문 닫는 시간이 되면 고객담당 부서 직원 중 한 사람이

구내방송으로 손님들에게 쇼핑을 마쳐달라는 방송을 한다.
하루는 최근까지 K마트에서 일하다 이곳으로 온 여직원이 방송을 맡게 되었는데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 여직원은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K마트 손님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一”
자신의 실수를 금방 알아차린 그 여직원은 다음과 같이 덧붙여 위기를 벗어났다.
“여러분께서는 지금 다른 백화점에 잘못 오셨습니다"



<헉.. 내 혀>



나는 성미가 불같은 부장의 비서였다.
어느 날 나는 그의 사무실로 들어가 겉에 깨끗하게 '사직서'라고 찍은 봉투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비서들이 그만두는 데 익숙한 부장은 곧 일련의 지시사항을 늘어 놓았다.
“남은 2주일간 후임자가 당신이 하던 일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매뉴얼을 작성하도록 해요. 그리고…”
“부장님 , 이건 2주 후에 나가겠다는 통고가 아니에요.”
내가 사직서를 가리키며 그의 말을 끊었다.
“이건 2분 후에 나가겠다는 경고예요.” 



<눈 튀어나온 개구리>



하루는 아버지가 한 유명한 여배우를 녹화장까지 태워다주는 리무진 기사 노릇을 하게 되었다.
낮시간 TV 방송을 본 적이 없지만 사교적인 아버지는 여배우와 가벼운 대화를 나눠보려 했다.
아버지는 왜 아침 방송에 출연하느냐고 물었다.
“ ‘내 모든 자녀들’ (프로그램 이름) 때문이죠.”
여배우가 대답했다.
“아,그래요 ?"
아버지가 대답하셨다.
“자녀가 몇 명인데요 ?"



<아웅 심심해>



원로 뉴스캐스터인 데이비드 브린클리가 젊어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기자생활을 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법으로 주류판매가 금지된 그 고장의 판사는 불법으로 반입된 캐나다산 위스키 100상자를

법원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병씩 모두 깨뜨리라고 명했다.
당시 부지런하고 호기심 많은 기자였던 브린클리는 법원 층계밑으로 뛰어내려가,

쏟아져 내려오는 금제품의 맛을 손으로 찍어 핥아보았다.
그러나 흘러내려오는 것은 몽땅 물이었다.
"그래서 판사에게 가서 이 사실을 귀띔했더니",브린클리는 웃음을 터뜨리며 당시를 회상했다.
“글쎄 판사가 ‘우라질,술 냄새가 나도록 한 상자당 5분의 1은 위스키를 그대로 두라고 했는데,'하지 않겠소.”



<팔 짧아서 서러워>



우주개발계획에서 파생된 여러가지 첨단기술이 1970년대초에 민간항공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관성유도항법장치(INS)라 불리는 전자컴퓨터였다.
대륙횡단비행을 정기적으로 하는 우리 비행기에 이 복잡하게 보이는 블랙박스가 설치되었을 때

우리는 완전히 매료되었다.
기장은 이 장치가 어떻게 비행기를 자동으로 조종해 지구상의 아무곳이나 향할 수 있도록 하는지 보여주려고,컴퓨터의 메모리 뱅크에서 아직 사용되지 않은 지점一 아바나의 호세마타공항一을 하나 골라 프로그램을 짰다.
얼마 후 비행 도중에 비행기가 갑자기 카리브해쪽으로 기울어지자 우리는 기장이 쿠바로 가는 프로그램을 깜빡 잊고 지우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기장은 황급히 그 프로그램을 지웠고 다행히 역사상 최초의 전자기계에 의한 항공기 납치사건을 막을 수 있었다.





<밖에 싸움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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