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은 한 시즌 동안 볼티모어 라벤스 미식축구팀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을 갖고 있었다.
아들은 7살 된 자기 딸을 경기장에 데리고 가면 잊지못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경기장에 따라간 손녀딸은 경기보다는 음식판매원들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고

그래서 아들은 계속해서 간식을 사주기에 바빴다.
4쿼터 경기가 시작될 무렵 라벤스팀은 한참 밀리고 있었고 많은 관중들은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다.
그런데 아래쪽 한 좌석에 또다른 미식축구광이 그대로 앉아 있었다.
"아직 여기 계시다니 뜻밖이군요."

내 아들이 그 사람한테 말했다.
"저애가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봐야 하니까요"
그 사람이 대답했다.



<눈앞에서 벼락 쳤을때>



우리 아버지와 삼촌은 자주 함께 골프를 치러 다니는데 골프 예약시간에 맞추려고
아침 일찍 나가 골프를 치고 우리 집으로 돌아와서 점심식사로 어머니가 만든 라자냐를 먹는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가 바빴기 때문에 숙모에게 식사준비를 부탁했다.
그날 오후 두 분은 몇 시간이나 늦게 돌아왔고 어머니는 당연히 화가 났다.
식사중 줄곧 아버지는 어떻게 곤경에서 벗어날까 하고 생각했다.
마침내 아버지에게 멋진 생각이 떠올랐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여보, 당신이 지금까지 만들었던 요리 중에 오늘 만든 라자냐가 최고로 맛있는 것 같소."



<성진국형 날씨 뉴스>



남편이 교도소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우리는 차가 한 대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새벽5시에 침대를 빠져나와 차로 남편을 출근시키고 집에 와서 다시 자곤 했다.
어느 날 몇몇 동료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던 남편이 지갑을 꺼내서 나와 내 딸의 사진 몇장을
동료들에게 보여주었는데 그중 한 장은 내가 상가에서 포즈를 취한 멋진 사건이었다.
"와, 누구죠 ?" 동료직원 한 명이 감탄했다.
"내 마누랄세." 남편이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그러자 다른 친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한마디했다.
"그러면 아침마다 당신을 차로 데려다주는 여자는 누굽니까 ?"



<북유럽의 강풍>



버지니아주 마운트버넌에 있는 조지 워싱턴 생가를 관광하던 나의 친척은

조카가 없어진 것을 알고 어쩔 줄을 몰랐다.
그녀는 곳곳을 찾아보고 계속해서 조카들의 이름을 불러댔다.
몇 명의 마운트버넌 직원들도 수색에 합세하자 그녀의 마음은 더 불안해졌다.
그런데 그 직원들은 수색은 하지 않고 주위에서 서성대며 실성한 것 같은 그녀의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잠시 후 내 조카들 -조지와 마타- 은 숨바꼭질을 하다가 튀어나왔다.



<해양대 가는 길>



작년에 에어쇼와 불꽃놀이를 잘 관람하고 난 우리 가족은

엄청난 교통혼잡 속에 갇혀 공원을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수천 대의 차들이 어둠 속에서 고속도로로 나가는 단 하나의 출구 쪽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한 시간이나 기어가듯 조금씩 움직이던 우리 차선은 교차로와 교차로 사이를 누비며 교통정리를 한

신호수 덕분에 기적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의 용기에 경탄해마지 않았으나 그가 손전등도 없고 형광복도 입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걱정이 되었다.
우리가 고속도로에 막 들어서려 할 때 뒤를 돌아보니 수백 대의 차들이 아직도 우리 뒤에 있었다.
그때 우리의 '신호수'가 우리 옆을 뛰어 지나가더니 우리 앞에 있는 차에 훌쩍 뛰어올랐고

그 차는 신나게 도로를 질주하는 것이었다.






<압도적인 자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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