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누이동생과 내가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다가 싸움이 벌어졌다.
나는 화가 나서 조그만 금속제 장난감 자동차를 동생에게 던졌는데 그것이 동생 이마에 맞았다.
얼마 후 아버지에게 우리 둘을 맡기고 볼일 보러 나가셨던 어머니가 돌아와 동생 이마에 상처가 생긴 것을 보고 아버지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얼떨결에 “자동차에 다쳤어” 하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어머니는 깜짝 놀랐으나 나는 어머니한테 혼나는 것을 면할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우리 아이들은 지금 사는 유타주 북부의 집으로 이사온 후 캘리포니아주에서 이용하던 첨단기기들을 이제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고 체념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이 자동차에 탄 채 들어가 차를 세차하는 장치를 구경하고 난 다음 생각이 달라졌다.
그 새로운 세차장치는 차 주인이 차 안에 탄 채 가만히 앉아 있으면 세차기가 빙글빙글 돌면서 차를 깨끗이 닦아주게 되어 있었다.
우리가 그 세차장에 갔을 때 어떤 부인이 트럭을 몰고 와 막 세차를 시작했다.
약 10분 후 세차장 주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세차중인 그 부인의 남편이었는데 자기 부인이 트럭 세차가 끝나서 물을 닦고 있는데 기계가 잘못 움직여 트럭이 기계에 끼어버렸으니 빨리 세차기를 멈추라는 것이었다.
부인은 세차중에 트럭이 세차기에 끼어 꼼짝 못하게 되자 트럭의 경적을 계속 울렸으나 세차장치가 돌아가는 소리 때문에 주인이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 부인의 남편은 어떻게 자기 부인이 세차기에 끼어 꼼짝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까 ?
그 부인은 먼저 가지고 있던 휴대폰으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남편 전화가 통화중이었다.
그러자 노트북 컴퓨터로 인터넷을 통해 남편에게 SOS를 보냈던 것이다.

 

 

대학에 다니던 시절 나는 자기 부모와 같이 사는 여학생과 데이트를 한 일이 있었다.
데이트를 시작하고 몇 주일이 지난 후 그 여학생이 나를 자기 집에 데려가 부모에게 인사를 시켜주었다.
그때 나는 그 여학생의 오빠 이름이 나와 같은 제레미라는 것을 알았다.
그 집을 나오면서 내가 그 여학생에게 물어보았다.
“너 왜 너희 오빠도 이름이 제례미라는 걸 내게 가르쳐주지 않았니 ?”
그러자 그 여학생은 잠깐 생각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부모님이 내가 너하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걸 알았다면 그냥 놔두었겠어 ?”

 

 


내 친구 조지가 로터리클럽 펜실베이니아주 남서지부 지부장으로 있을 때 자기 관할구역 안에 있는 로터리클럽 하나를 방문했다.
그가 그 로터리클럽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한 다음 클럽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던 어떤 사람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우리 클럽엔 처음 오시나요 ?” 그 사람이 물었다.
그래서 조지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재수없는 날을 택했군요. 오늘 지부장이 와서 연설을 한다던데요."

 

 

남편 존이 코를 몹시 골기 때문에 나는 매일밤 두세 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다.
남편은 매일 아침 잠을 실컷 자고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서는 내가 자기 때문에 잠을 잘 자지 못했다고 불평하면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어느 날 저녁에는 남편이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켰다.
알레르기 약을 먹고 잠자리에 든 남편은 깊은 잠에 빠졌는데 이상하게도 코를 골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금방 잠이 들어 오랫만에 곤히 잘 수 있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남편이 나를 흔들어 깨웠다.
내가 눈을 뜨고 물었다. “무슨 일이죠 ? 통증이 재발했나요 ?”
“아냐.” 남편이 대답했다. “약기운이 떨어졌나봐. 잠을 잘 수가 없어.”
나는 화가 치밀어오르는 것을 꾹 참고 지친 눈으로 남편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물었다.
“그래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거예요 ?”
그러자 남편은 이렇게 대답했다.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해 ? 그저 그렇다는 거지.”

 

 

 

나는 군인인 남편이 주둔하고 있는 독일로 가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비행장에서 비행기를 타기로 되어 있었다.
비행장에서 탑승절차를 밟는데 비행기표를 조사하는 사람이 몇 마디 질문을 던졌다.
“혹시 부인께서 직접 싸지 않고 다른 사람이 싼 짐은 없습니까 ?”
그 사람이 이렇게 묻기에 나는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갖다주라고 싸준 짐이 하나 있다고 대답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나를 눈여겨 살피며 이렇게 물었다.
“시어머니께서는 부인을 좋아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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