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받는 환자가 하얗게 질리는 것을 본 치과의사가 물었다.
"컨디션이 안 좋은가요 ?"
"예." 환자가 대답했다.
"전 치과에 올 때마다 항상 졸도할 것 같아요."
"어머니가 밖에 계신데 들어오시게 할까요 ?"
치과의사가 이렇게 묻고는 환자의 대답도 듣지 않고 곧바로 환자의 어머니를 불러들였다.
어머니가 들어와 환자 옆에 섰다.
치과의사가 다시 치료를 시작하자 환자의 어머니가 하얗게 질려 실신했다.
의사가 깜짝 놀라면서 물었다.
"치과에 올 때마다 졸도하는 사람은 당신이라면서요 ?"
환자가 대답했다.
"저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그러는데요"
재판을 받고 있는 음주운전자의 변호인이, 그 음주운전자를 체포해서 고발한 경관에게 신랄한 질문공세를 펴고 있었다.
경관은, 피고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잡힌 후 자동차 등록증을 내놓으라고 하니까 자동차 안의 서류나 장갑 같은 것을 넣어두는 곳을 열고
계속 뒤적거리고만 있었다고 증언 했는데, 변호인은 경관의 그 증언을 가지고 꼬투리를 잡으려고 까다로운 질문들을 던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깜깜했었죠.안그래요 ?"
변호인이 경관에게 물었다.
"그럼요"
"자동차 안의 서류 넣는 곳에는 여러 가지 잡다한 것들이 많았겠지요 ?"
"네"
"그래, 피고가 그 속을 얼마나 오래 뒤적거렸단 말인가요 ?"
"글쎄요, 약 5분 동안일겁니다."
"좋소." 변호인이 의기양양해 서 소리쳤다.
"피고가 깜깜한 곳에서, 그것도 이것저것 잡동사니가 많이 든 서류함 속을 뒤지느라고 약간 꾸물거린 것은 사실이라 칩시다.
도대체 그것이 뭐 잘못됐다는거요 ?"
"아닙니다. 잘못됐고말고요. 피고는 그때 내 순찰차 안에 앉아 있었거든요."
얼마 전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유품을 정리하던 우리는 장롱과 잡지 책갈피 속에서 수백장의 낡은 사진을 발견했다.
어느 날 이 사진들을 뒤적이던 동생 부부는 할머니가 동생의 큰아들 애덤을 안고 냉장고 앞에 서서 찍은 사진에 눈길이 갔다.
그래서 혹시 사진 뒤에 당시 애덤이 생후 몇년 몇개월이었는지 적어놓지 않았을까 해서 뒤를 살펴 보았다.
사진 뒤에는 할머니가 직접 쓴 글귀가 적혀 있긴 했다.
그러나 애덤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이 냉장고는 50년이나 썼는데도 아직 새것처럼 잘 돌아간다."
내가 일하는 회사의 경영주는 고가구 전문가였다.
그가 우리들에게 시대별 가구의 형식과 특성을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강의를 해줬다.
어느 날 병원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강의 노트를 복습하고 있는데 의사가 대기실로 들어와 무슨 공부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고 한 가지 실례를 들기 위해 그에게 반문했다.
"엔여왕(엔여왕 시대의 가구) 다리와 루이14세(루이 14세 시대의 가구) 다리가 어떻게 다른지 아세요 ?"
의사가 잠시 생각하는 눈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루이의 다리에는 털이 있을 것 같군요."
8월에 나는 집 뒤에 헛간을 짓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일이 겹쳐 그 일에 매달릴 수 없어 짬나는 대로 몇 시간씩 일을 했다.
그러다 보니 11월 말에 가서야 지붕을 얹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해 봄이 돼서야 비로소 문짝을 달 수 있었다.
이렇게 오래 끌다 보니 이 사람 저 사람의 놀림감이 되었다.
그러다가 37세가 되던 해에 나는 중년의 위기 같은 것을 다소 느끼게 되었다.
나는 한숨을 쉬면서 아내에게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40줄에 가까워지다니 ! 내 인생도 이제 절반이 흘러갔는데 그동안 나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
아내가 곧바로 대꾸했다. "헛간 한 채 지었잖아요 ?"
나는 낚시가게를 운영하는 한 부부를 알고 있다.
아저씨는 낚시광이지만 아주머니는 낚시를 좋아하지 않았다.
어느 날 새벽 낚시를 가기 위해 그 가게에 들렀더니 아저씨가 가게를 보고 있었다.
평소에는 아주머니가 늘 가게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의아해서 아주머니는 어디 갔느냐고 내가 물었다.
"집 사람은 낚시하러 갔어요." 아저씨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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