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로트 공항의 탑승객 대합실에 앉아서 뉴욕행 비행기의 탑승안내방송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어떤 부인이 내게 다가오더니 뭔가 궁금한 것을 알아보려는 듯이 "리디아 아녜요 ? " 하고 묻길래 아니라고 대답했는데도
자꾸 귀찮게 물고 늘어졌다.
"혹시 우리 아들하고 FBI(미 연방수사국)에서 일하는 리디아 아녜요 ?"
내가 다시 분명히 리디아가 아니라고 하자 그 부인은 가버렸다.
그런데 탑승안내방송이 있고 나서 비행기를 타려고 모두 줄을 서 있는데 가만 보니 아까 그 부인이 내 곁에 서 있었다.
그 부인은 내게 바짝 다가서면서 남의 눈치를 살피는 듯한 몸짓을 하며 이렇게 속삭였다.
"내가 당신의 정체를 밝혀서 난처하게 만든 건 아니겠죠 ?"
세미나에 참석하고 돌아온 회사 중역이 거기서 배운 몇 가지 테크닉을 이용,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로 마음먹었다.
부하직원 한 사람을 중역실로 부른 그는 이제부터 자네가 하는 일은 자네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고 관리해도 좋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만족 요인'을 찾아 주어야 한다는 세미나에서 배운 바에 따라.
직원은 그러면 월급을 더 올려 주실거냐고 물었다.
중역이 대답했다. "아니지. 돈은 동기 요인이 아니거든. 따라서 월급을 더 준다 해도 자네가 만족은 못할걸세.”
부하직원이 또 물었다. "저, 그러니까 제가 이사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하면 월급을 더 받게 될까요 ?"
중역이 대답했다. "아니라니까, 자네도 동기 이론을 좀 알아야겠구만. 자, 이 책을 집에 갖고 가서 읽어 보게. 내일 다시 보자구.
그럼 내가 무엇이 진정한 동기가 될 것인가 설명해 줄 테니.”
중역실을 나가던 부하직원이 돌아다보며 또 묻기를 "저, 그럼 이 책을 읽으면 월급을 울려 주실건가요 ?”
브리검 영대학교의 졸업식 연설에서 현재 록퍼드대학연구소의 소장인 존 A. 호워드는 자기가 어렸을 적에 자주 찾아갔던
랠프아저씨라는 이를 회상하여 이렇게 말했다.
"아저씨의 집은 농장이었는데 아저씨는 새벽에 펌프에 가서 물을 한 주전자 받아 오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곤 하셨지요.
어느 날 아침 문에 뭐가 털썩 부딪치는 소리가 났고 이어서 또 털썩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형들과 제가 창문으로 달려가서 내다보니 랠프아저씨였어요. 아저씨가 얼음에 미끄러져서 넘어지셨던 것이지요.
매리아주머니가 안에서 소리를 지르시더군요.'여보. 여보, 당신 어머님의 푸른 주전자를 깨셨군요 ?'
'아니. 여보. 깨지 않았어. 그러나 곧 깨겠오.'
그러더니 아저씨는 정말 그 주전자를 과감히 깨 버렸지요"
네 살짜리 아들 바실은 책을 읽어주어야만 잠이 들었다.
나는 책 읽어주는 일을 남편과 번길아가며 했다.
남편이 들어오지 않은 어느 날 밤,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어야 하는데 그날 따라 박사코스 생화학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 공부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내 딴에는 꾀를 낸답시고 생화학교과서를 집어들고 천천히 단조로운 톤으로 읽어주었다.
지루해서 곧 잠이 들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얼마 후 아들이 갑자기 소리를 질러 깜빡 졸던 나는 깜짝 놀라 잠이 깼다.
"엄마 엄마 왜 안 읽어 ? 정말 재미있는데 !"
우리 아들의 젖니가 빠졌을 때 나는 그 이를 봉투에 넣어 아들아이의 베개 밑에 놓고 이제 요정이 와서 가져갈 것이라고 아이에게
말해주었다.
그러고 나서 한밤중에 벌떡 일어난 나는 내가 그 아들아이의 빠진 이를 돈하고 바꿔놓는 것을 잊어버렸음을 알았다.
나는 황급히 잠자리에서 일어나 깜깜한 속에서 지갑을 뒤져 25센트짜리 동전 두 개를 꺼내 가지고 아들의 침실로 살짝 들어가
그 빠진 이하고 바꿔놓은 뒤 다시 내 방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다.
이튿날 아침 아들아이가 일어나더니 큰소리로 외쳤다.
"엄마, 요정이 간밤에 나한테 무엇을 갖다 줬는지 좀 봐.25센트짜리 동전 하나하고 버스 토큰 한 개를 갖다 놨어"
집 없는 고양이 새끼를 얻은 나는 그 고양이에게 고양이의 이름과 우리 집 전화번호를 적은 작은 목걸이를 채워주었다.
그러나 우리는 시드니를 자주 볼 수가 없었다.
시드니는 항상 어디선가 못된 짓을 하면서 돌아다니기 바빴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이웃 사람들이 성난 목소리로 우리 집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당신이 시드니의 주인인가요 ? 시드니가 우리 집 금붕어를 방금 집어삼켰어요 !"
"당신네 고양이가 우리 요크셔 테리어에게 겁을 주고 있다구요 !"
"시드니란 이름을 가진 고양이를 키우시나요 ? 그 고양이가 탁자 위에 있던 수십 개의 달걀을 떨어뜨려 박살을 냈단 말예요 !"
사과를 하는 데 신물이 난 나는 고양이를 탈없이 잘 키우는 친구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물었다.
해결방법은 간단했다.
"목걸이를 떼어버려"
'웃다 보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일,저런 일 (708) (0) | 2020.03.25 |
---|---|
이런 일,저런 일 (707) (0) | 2020.03.25 |
이런 일,저런 일 (705) (0) | 2020.03.18 |
이런 일,저런 일 (704) (0) | 2020.03.18 |
이런 일,저런 일 (703) (0) | 2020.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