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나는 차를 탄 채 들어가는 레스토랑의 종업원으로 일했다.
나는 대개 새벽 2시경에 일을 마쳤고, 부모님은 내가 일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밤 일이 끝난 후 나는 친구들에게 끌려 파티에 참석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보니 어느덧 새벽 5시 45분이 되었다.
당황한 나는 허둥지둥 집으로 돌아가서 살금살금 침실로 들어가는데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너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뭐하는 거니 ?"
"잠이 안 와서 조깅이나 하려고요." 내가 대답했다
그래서 나는 조깅을 했고, 온종일 낮잠 한숨 못잤다.
그리고는 다시 밤에 일을 하러 나갔다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 침실 문에 엄마가 쓴 쪽지가 붙어 있었다.
"캐롤, 다음번에는 침대의 담요를 흐트러뜨리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해라."





우리 선더베이 하키팀은 아이오와주 수시티에 가서 원정경기를 할 때 작년에 묵었던 모텔에 묵었다.
내가 모텔 옆 식당에서 메뉴를 들여다보고 있으려니까 여자종업원이 나를 알아보겠다며 말을 걸었다.
나와 같이 있던 세 명의 신참들은 눈이 휘둥그래졌고 나는 내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녀는 이어 작년에 내가 숀과 더그라는 선수들과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내가 맞다고 하자 그녀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무얼 갖다 드릴까요 ?"
나는 메뉴를 돌려 주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작년에 먹었던 걸로 주세요"





아이들이 거실에서 앞으로 구르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애들은 뒤로 구르기를 하는 것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으므로 내가 그것을 보여주기로 했다.
6살 된 내 딸은 내 곡예솜씨를 보고 싶어서 무릎을 꿇고 내 바로 옆에 앉았다.
나는 뒤로 구르기를 하다가 발뒤꿈치로 딸의 눈을 쳤다
이튿날 방과 후 아내가 딸애에게 선생님이 멍든 눈을 보고 아무 말 않더냐고 묻자
딸애는 "선생님이 왜 다쳤느냐고 물으셨어요" 라고 대답했다.
"아버지가 뒤로 구르기를 하다가 그랬다고 대답하니까 웃으시던 ?"
"아빠가 뒤로 구르기를 했다고 어떻게 말해요 ? 그래서 그냥 아빠가 발로 찼다고 했어요."
그애가 대답했다.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아버지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병원에서 쓸쓸하게 지내는데 상냥하고 솜씨좋은 담당 간호사가 병실을 찾았다.
아버지는 담당의사가 출근해 회진을 할 것인지 여부를 그녀에게 물었다.
"아뇨. 지금쯤 집에서 가족에게 대접할 칠면조를 요리하고 있을거예요."
간호사가 대답했다.
아버지가 놀란 표정으로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느냐고 물었다.
간호사가 짤막하게 대답했다.
"제가 그 양반 아내니까요"





중학교 1학년때 학교에서 단체로 「킬링필드」를 보러 갔다.
아침 첫회인데다 영화가 별로 재미가 없었으므로
나는 옆에 앉은 친구에게 영화가 끝나면 깨워달라고 부탁해놓고 편한 자세로 잠을 잤다.
얼마 후 누군가가 어깨를 툭툭 치기에 눈을 떠보니 한 여학생이 "여긴 제자리인데요"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잠이 덜 깬 내가 표를 꺼내 보여주자 그 여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이거 1회표 아녜요 ? 지금은 2회예요."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니 친구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단체관람 온 듯한 여학생들만 극장 안에 기득했다.
여학생들이 까르르 웃는 가운데 나는 고개도 못 들고 밖으로 뛰어나왔다.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교관이 자기가 갖고 있는 아파트 3채를 예비군들에게 분양하려고 했다.
그는 아파트의 평수, 가격 그리고 교통편 등을 이야기해주고 살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그는 이번에는 시집갈 나이가 다 된 자기의 세 딸 이야기를 시작했다.
딸 자랑을 마친 후 그는 자기 딸에게 장가드는 사람에게는 자기가 분양중인 아파트를 한 채씩 주겠다고 했다.
그래도 아무 반응이 없자 탁월한 전략가인 교관은 이렇게 말했다.
"아파트를 사는 사람에게는 내 딸을 한 명씩 거저 주겠소."
그날 교관은 아파트 3채를 모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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