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이 겸 실내장식업자로서 나는 자신의 빈틈없는 작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일터에 좀 늦게 도착한 어느 날 미숙한 조수 녀석이 값비싼 벽지를 거꾸로 바르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러나 때는 이미 방의 반을 바르고 난 뒤였고 또 시간이 없었으므로 우린 그냥 계속 도배해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가 작업을 모두 끝마치자 집주인 마나님은 놀랍게도 아주 홉족해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알고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몇 주일 후 그 마나님이 보낸 수표를 보니, 숫자와 문자들이 모두 거꾸로 쓰여져 있었다.
팬실베이니아의 주도(州都) 해리스 버그에서 신문사 편집국에 진바지 차림의 한 젊은 여인이 들어서더니
"신사 화장실이 어디에요 ?”하고 편집국장에게 물었다.
"오, 이런, 음…볼일을 보시려면 부인, 오른쪽으로 계단을 내려 가시면 됩니다.” 편집국장이 말해 주었더니
그 여인,"볼일을 보자는 게 아니에요. 화장실을 수리하러 온 연관공(鉛管工)이란 말이에요.”
미국 어느 시골 장터에서 손풍금을 켜는 사람이 데리고 다니는 원숭이가 대인기였다.
빨간 색 호텔급사 제복을 입고선 사람들이 동전을 던져줄 때마다 점잖게 받고 모자를 살짝 벗고 인사를 하곤 하는 원숭이였다.
손풍금장이 또한 걸작이었다.
배뚱뚱이에다가 집시풍의 화려한 옷을 걸치고선 당당한 팔자(八字) 수염을 뽐내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그 손풍금장이도 아니오 원숭이도 아니었고 손풍금에 붙어 있는 푯말이었다.
그 푯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일전짜리동전 사절'
어느 봄 우리는 집을 다시 단장하기로 작정했다.
페인트공이 2층부터 일을 시작했으나 우리 침실의 칠은 그날 저녁 늦게서야 끝이 났다.
저녁에 돌아온 남편은 페인트가 미처 마르지 않은 것을 모르고 침실 전기스위치 옆에 손자국을 남겼다.
다음 날 아침 나는 페인트공에게 “위층으로 와 주시겠어요 ? 어제 저녁에 남편이 손댄 곳을 보여주고 싶은데요” 라고 말했다.
그 사람은 나를 수상쩍게 여기는 눈초리로 쳐다보며 대답했다.
“아뇨,사양하겠습니다,아주머니. 나는 언제나 말썽에 휘말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요.”
켈리포니아주 출신 하원의원 빌 로워리는 일단의 실업계 지도자들과의 모임에서 국회 초년생이 겪는 고충에 관해 이야기한 일이 있다.
그는 전(前)켈리포니아 하원의원 봅 윌슨이 첫 임기중에 당했던 일을 이야기했는데
그 사람은 의장에게 발언권을 달라고 계속 신호를 보내다 1시간 뒤 참다못해 마침내 불쑥 이렇게 말했다.
“난 언제 질문을 하게 되는겁니까 ?”
“방금 했지 않소.”
의장은 이렇게 말하고 의사를 진행했다.
뉴욕의 어느 길모퉁이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다가 내 옆에 서 있는 한 부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나처럼 그부인도 나이가 지긋했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그 부인이 말했다.
“혼자 살면서 머리를 쓰지 않으면 굳어버려요. 사람들과 어울려 바쁘게 지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지요.
내가 여든이 넘었는데도 아직 일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람니다."
나는 찬사를 보내면서 그 부인에게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는 길을 다 건너왔는데,우리들의 짧은 만남은 그 부인의 예기치않은 대답과 함께 끝났다.
“어떤 늙은 부인을 돌보아주는 일을 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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