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기관에서 근무하던 나는 한번은 자기회사의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알아보려는 어떤 장거리 전파회사를 위해
전화로 여론조사를 하게 되었다.
나는 어떤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이 회사의 서비스가 당신의 기대에 부응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그 이상이라고 보십니까 ?”
“글쎄요. 내가 어떤 전화번호를 눌러서 내 여동생이 나오면 그것은 내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고요, 어떤 번호를 눌렀는데
영화배우 멜 깁슨이 나오면 그것은 기대 이상인 것이죠.”
그 여자가 대답했다.
저명한 목사와 그의 교회에 다니는 두 노인이 타지에서 개최된 모임에 참석했는데 모임이 밤늦게야 끝났다.
그들은 집에 돌아가기 전에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그 시간에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라곤 분위기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술집 한 곳밖에 없었다.
식사가 나오자 노인 한 사람이 목사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그러자 목사가 말했다.
“기도를 드리지 않겠습니다. 내가 이런 곳에 와 있다는 걸 하느님께 알리고 싶진 않으니까요.”
몸집이 조그만 그 웨이트리스는 우리 작은 마을에서는 잘 알려진 집안 출신이었다.
그 여자의 오빠들이나 아버지는 모두 키가 180cm가 넘었다.
어느 날 어떤 남자손님이 자기를 희롱하려 들자 참다 못한 그 여자가 150cm 남짓 한 몸을 꼿꼿이 세우고 그 남자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우리 오빠들과 아버지는 키가 585cm에,체중은 355kg이나 돼요. 날 귀찮게 굴지 않는 게 좋을거예요.”
내가 근무하고 있는 조그만 병원은 그날 따라 몹시 바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단 한 대밖에 없는 X선촬영기마저 고장나고 말았다.
기계를 수리하고 있는 동안 많은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바퀴달린 들것에 실린 채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 환자가 곁을 지나가던 나를 붙잡고
언제 치료를 받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적당히 얼버무리고 자리를 피했다.
한 시간쯤 지나서 X선촬영기가 다시 가동되기 시작하자 나는 들것에 실린 그 환자를 밀고 방사선과로 들어갔다.
그 환자는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으며 이렇게 말했다.
“사진 현상은 여기서 합니까,아니면 외부로 내보내서 합니까 ?”
내가 친구에게 내 동생의 어렸을 적 얘기를 해주고 있었다.
동생은 어렸을 때 성질이 아주 고약했다.
그래서 부모님은 특별히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과 관심을 기울였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한번은 동생이 성질을 부리는 것을 보고 부모님은 그에게 삽을 한 자루 쥐어 주면서 뒷마당에 나가서 땅을 파되
화가 가라앉기 전에는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 사람이 아주 달라졌거든.” 내가 말했다.
“동생은 지금 뭘 하고 사는데 ?” 친구가 물었다.
“정원에 수영장 만드는 일을 하고 있지.”
여자 우편배달원인 내 조카가 어떤 집에 갔더니 개 한 마리가 달려와 미친듯이 짖어대며 달려들었다.
그 집에는 이무도 없었으나 이웃집 여자가 창문을 열고 소리를 질렀다.
“그 개를 쫓아 버리는 방법을 가르쳐 드릴까요 ?”
“네, 이 개가 물까봐 겁나요.”
“그 개한테 목욕하겠느냐고 물어 보세요.”
조카는 개를 바라보며 아주 상냥한 목소리로 “따뜻한 물로 목욕 좀 할래 ?”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 개는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발길을 돌려 달아나 버렸다.
“개가 목욕을 싫어하는 모양이군요.” 조카가 말했다.
“아니에요. 그 개는 목욕을 좋아하는걸요. 지금 목욕하려고 집안으로 들어간거예요.”
그 여자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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