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동생은 임신을 했는지 안했는지 확신이 서지 않자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임신 테스트 약품을 사기로 했다.
마침 내가 약국에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동생은 내게 하나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임신 9개월인 내가 뒤뚱거리며 약국에 들어가서 임신 테스트 약을 달라고 하자 약국의 점원 아가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보세요, 아주머니. 공연히 15달러를 낭비 하실 필요 없어요. 아주머니는 틀림없이 아기를 낳게 되실테니까요.”





인디애나주에 살고 있는 농구팬들은 교회에 와서까지 농구 얘기를 하곤 한다.
나는 켄터키주에 살면서 인디애나주 남부에 있는 교회에서 목사로 일하고 있다.
인디애나주의 후지어팀이 켄터키주의 와일드 캐츠팀을 꺾고 승리를 거둔 직후의 일요일 아침에 나는 신도석에 앉아 있는 친구 행크에게

이렇게 핀잔을 주었다.
“나는 행크에 대해서 실망했어요. 행크는 인디애나팀이 이기라고 기도하지 않고 나도 켄터키팀이 이기라고 기도하지 않기로

둘이 약속했는데 행크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 같습니다.”
후지어팀의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신도들은 킬킬거리고 웃었다.
그러자 행크는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저는 인디애나팀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우수한 팀이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뿐입니다.”





몹시 붐비는 식당에 들어선 남편과 나는 지배인에게 우리 이름을 알려주고 기다렸다.
우리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보다 늦게 온 손님들이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가 앉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내가 지배인에게 따졌다.
“이거 어떻게 된거예요 ? 우리가 먼저 왔는데도 이렇게 계속 기다리고 있어야 하니 말예요 ?”
그가 명단을 쭉 훑어보았다.
우리 이름 위에 줄이 그어져 있는 것을 보고 그는 태연하게 이렇게 말했다.
“부인,두 분께선 이미 자리를 잡으셨는데요.”





우리가 시골 농장으로 이사온 지 석 달도 안됐는데 우리 집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우리 집 진입로 가에 있는 전신주를 들이 받는 사고가

네 번이나 일어났다.
우리가 여러 번 전기회사에 전화를 걸어 전신주가 위험하다고 알리자 마침내 한 사람이 조사하러 나왔다.
그는 전신주를 조사해보더니 별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가 떠나고 나서 금방 쿵하는 소리가 나며 우리 집이 흔들렸다.
그 사람이 돌아가다가 그 전신주를 들이받았던 것이다.
이튿날 작업반원들이 나와서 전신주를 옮겼다.





법원의 배심원 대기실에서 사람들이 판사를 붙잡고 배심원 명단에서 자기 이름을 빼달라고 사정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자기는 귀가 어둡기 때문에 법정의 여러 절차를 듣고 따라가기가 힘들다고 했다.
판사가 “그러면 당신은 빠져도 돼요”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남자는 “뭐라고 말씀하셨지요 ?” 하고 물었다.
판사는 출입문을 가리키며 나가도 좋다는 손짓을 했다.
그 사람이 문밖으로 나가려 하자 판사가 서기에게 말했다.
“9번 배심원은 명단에서 빼도록 하게. 하지만 그 사람에게 수당은 지불하도록.”
그러자 법정 밖으로 나가려던 그 사나이가 뒤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고맙습니다,판사님 !”





우리 부모님은 내가 태어나기 직전에 그리스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아버지는 우리 형제들이 아직 어렸을 때 미국 시민권을 따셨는데 어머니는 세 딸과 네 아들을 낳아 기르시느라고 영어공부를 할 시간을

낼 수 없었다.
어머니는 57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워싱턴의 법원에 가서 시민권 증명서를 받으셨다.
판사가 어머니에게 왜 진작 시민권을 신청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옆에 서 있는 우리들을 가리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판사님,7명의 미국시민을 기르느라고 시간이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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