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와이의 카우아이라는 아름다운 섬에서 한 달 동안 쉬고 있을 때 남편이 와서 1주일 동안 같이 지내게 되었다.
해변가를 거닐면서 나는 남편에게 이곳 주민들은 시간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다고,다시 말해서 손목시계나 벽시계를
좀처럼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로 그때 어떤 젊은이가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허둥대며 시간을 물었다.
남편은 자기 시계를 들여다보고 시간을 알려 주며 나에게 그것 보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아뇨,그게 아니구요. 오늘이 금요일인지 토요일인지 일요일인지 묻는거예요.”
이번에는 내가 남편에게 그것 보라는 표정을 지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였던 집 사람과 나는 학교를 졸업하자 곧 결혼했다.
우리는 그후 27년 동안 자식들을 키우며 함께 살아왔다.
아이들이 모두 장성해서 결혼을 하여 집을 떠나게 되자 우리 부부는 그동안 누려보지 못했던 자유를 되찾게 되었다.
어느 날 우리는 새벽 4시에 집에 돌아왔다.
내가 아내에게 이렇게 물었다.
“여보, 우리가 이렇게 늦게 집에 돌아온 것이 얼마 만인지 생각나오 ?”
“생각나고말고요. 그때 우리는 둘 다 한 달 동안 외출금지를 당했었지요.”
극장 앞에서 표를 사려고 줄을 서 있는 데 젊은 부부가 흥분한 세 아이들을 진정시키느라고 애를 먹고 있었다.
아이들은 팝콘을 사내라,사탕을 사내라, 아이스크림을 사내라 하고 보채는가 하면 서로 치고받으며 싸움을 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차례가 와서 그들은 매표구 앞에 이르렀다.
아빠 되는 사람이 한 숨을 쉬며 매표구에 대고 말했다.
“아이들 셋하구 사람 둘요.”
체중을 줄이려고 나는 부엌에 있는 칼로리가 높은 가공식품들을 모두 버리고 대신 마른 콩,현미, 케이크,싱싱한 야채 들을 갖다 놓았다.
그런데 아들과 그애의 친구가 뭔가 간식 거리를 찾으려고 냉장고를 뒤지다가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을 때 나는 비로소 나의 결단이
우리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되었다.
아들은 자기 친구에게 이렇게 사과했다.
“우리 엄마는 이제 음식은 사지 않고 재료들만 사는 모양이야."
쇼핑센터에서 미술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장에는 그림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얼마 없었다.
그런데 어떤 부인과 그 딸같이 보이는 10대 소녀가 어떤 전시물 앞에 말없이 서서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어머니가 딸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시 그 가게로 가서 그 청바지를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습기가 많은 어느 가을날 개를 데리고 공원을 거닐고 있던 나는 팔팔한 개 한 마리를 훈련시키고 있는 여자와 마주쳤다.
그 여자는 공을 던져놓고는 도망가려는 시늉을 했다.
그러면 개는 달려가서 그 공을 물고 와서 그 여자가 가는 길을 가로막고 또 공을 던져주기를 기다리곤 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내가 그 여자에게 말했다.
“당신은 뛰지 말고 개에게 던진 공을 당신에게 물어오게 하면 훨씬 힘이 덜 들텐데요.”
그러자 그 여자는 숨을 헐떡거리면서 말했다.
“내가 그런 걸 어떻게 알아요 ? 이 개는 내가 기르는 개가 아네요. 집에 가려는데 이 빌어먹을 개가 날 놓아주지 않는단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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