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그의 약혼녀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고장에서 약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그들의 친지나 가족들이 모두 다른 지방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약혼식에 참석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와야 했다.
약혼식장에서 아버지가 축배를 제의했다.
“오늘 저녁의 파티를 가능케 한 두 사람…”
아버지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이렇게 덧붙였다.
“라이트 형제를 위하여 !”
나는 젊었을 때 아나운서로서 우리 지방의 공영 텔리비전방송국을 위한 기금모집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적이 있었다.
어떤 여자가 전화를 걸어 전화를 받는 자원봉사자에게 내가 턱수염을 자르면 자기가 1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공영 방송국을 돕는다는 뜻에서 수염을 깨끗이 깎고 이튿날 저녁 방송에 나갔다.
그 다음날 수표 한 장이 도착했다.
그것은 우리 어머니가 보낸 수표였다.
농촌봉사활동 갔을 때에 있었던 일이다.
한 할머니가 조그만 텃밭에 채소를 심어 가꾸시는 것을 보고는 문득 호기심이 생겨 여쭈어 보았다.
“이거 유기농법으로 키우시는겁니까 ?”
“으응 ?” 할머니는 내 말뜻을 모르시는 것 같았다.
“이게 무공해 농작물이냐구요.”
“뭐라고 ?”
“제 말은 그저…채소 잘 키우셨다고요.”
“당연하지. 약을 얼마나 뿌렸는데."
어느 날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외판원들에게서 자꾸 전화가 걸려와 식사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또 전화벨이 울리자 아버지가 전화를 받았다.
우리는 농담 잘하기로 유명한 아버지의 친구 에드아저씨가 건 전화인 줄 알았다.
아버지는 전화기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그만 해,에드. 그래, 아주 재미있군. 하지만 자넨 에드잖아 ? 난 다 안다니까. 그만 하래두. 그만 두지 않으면 전화를 끊어버릴거라구.
자네 자꾸 이러면 나도 가만 있지 않겠어.”
아버지가 전화를 끊자 어머니가 “에드예요 ?” 하고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가 대답했다.
“아냐. 외판원이야. 이제 다시 전화를 걸진 않을거라구.”
어느 날 회사에서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가 6개월 된 딸아이를 요람에 뉘어놓고 흔들면서 “아-빠, 아-빠” 하고 흥얼거리고 있었다.
아내가 아기에게 '아빠'라는 단어를 제일 먼저 가르치고 있구나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몇 주일 후 아내와 나는 딸아이가 '아빠' 하고 소리치는 바람에 잠에서 깼다.
아내는 돌아누우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보, 애기가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미국 서부에 있는 관광목장으로 휴가를 갔을 때의 일이다.
아내가 카우보이에게 자기는 말을 잘 탄다고 자랑을 했다.
그러나 아내에게 배정된 말이 펄쩍펄쩍 뛰자 아내는 말고삐를 놓치고 간신히 말에 매달려 있었다.
카우보이가 쫓아가며 소리쳤다.
“두 손으로 안장만 잡고 있으면 어떡합니까 ?”
그러자 아내도 소리를 질렀다.
“손이 둘 밖에 없는 걸 어떡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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