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내가 플로리다주의 시골에 정착한 지 얼마 안되었을 때 이웃에 사는 농부가 새끼돼지 한 마리를 우리에게 주었다.
우리는 매우 기뻐하며 그 새끼돼지에게 페기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또 몇 가지 재주도 가르쳐 주었다.
몇 주일 후 우리는 여행을 떠나게 되어 그 농부에게 페기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우리는 페기가 다른 새끼돼지들과 어울려 잘 노는 것을 보고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여행에서 돌아와 폐기를 찾으러 갔을 때 우리는 새끼돼지들이 모두 똑같아 보여서 폐기를 골라낼 수가 없었다.
그때 남편이 "앉아 !" 하고 소리치자 그중 한 마리가 얼른 앉았다.
어떤 남자가 전화를 새로 달았는데, 전화번호부의 명단이 바뀌기 전이라 먼저 사용하던 사람에게로 자주 전화가 왔다.
어느 날은 ‘‘목뼈 있습니까 ?"고 묻는 전화가 왔다.
그래서 있다고 대답을 하자, 상대방은 또 다시 "갈비뼈는 있습니까 ?'' 하고 묻는 것이었다.
"물론 있지요." 남자가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 전화를 건 여인은 값이 얼마냐고 하였다.
"부인, 그것은 파는 것이 아닙니다."
화가 난 남자가 수화기를 쾅하고 내려 놓았다.
그러고 며칠후 그 남자는 지난번 전화주인이 정육점을 했다는 사실을 또 걸려온 다른 전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로마로 이사를 가서 한동안은 이탈리아 사람들의 운전습관에 익숙해지느라 시간이 걸렸다.
언젠가 한번은 우리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는데 차도에 차들이 엄청나게 밀리고 있었다.
우리가 그대로 기다리고 있는데 몇 대의 차들이 기다리던 차선에서 슬쩍 벗어나더니 불법 U턴을 하여 뺑소니치는 것이었다.
법을 잘 지키는 우리 어머니도 오래 기다리다 더 참을 수 없었던지 결국 남들처럼 몰래 차를 돌렸다.
그런데 난데없이 순찰차가 나타나더니 우리를 길 옆에 세우는 것이었다.
경찰관이 창문쪽으로 걸어오자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그런데 어머니는 별로 겁을 먹은 것 같지가 않았다.
경찰관이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선언하기 전에 어머니는 유창한 이탈리아말로 "로마에 가면 로마사람이 하는 대로 행동하라는 말이
있지 않아요 !" 하고 대들었다.
우리는 딱지를 받지 않았다.
거짓말대회 최종결선에서 한 사람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저는 돈이 아주 많습니다. TV방송국이 여덟 개고, 라디오방송국이 스무 개나 됩니다. 그리고 비행기와 요트가 모두 열 여덟 대고
여러개의 석유회사와 다국적기업을 가지고 있죠"
심사관은 "좋습니다" 하더니 다음 사람을 가리키며 "이제 댁의 차례입니다"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저 사람이 내 부하직원입니다."
어떤 마을에서 도둑을 잡았다.
마을사람들은 그 도둑을 오징어가 되도록 흠씬 두들겨 팼다.
매를 맞은 도둑은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마음대로 하십쇼. 때려 죽여도 좋고, 목을 매달아도 좋고, 총으로 쏴 죽여도 좋습니다.
하지만 제발 저 담 너머로는 던지지 말아 주십쇼"하고 애걸을 했다.
마을사람들은 도둑이 담 너머로 던져지는 걸 몹시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틀림없이 담 너머에 뭔가 무서운 것이 있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도둑을 담 너머로 집어 던지면서 "예끼 이놈, 고것 잘코사니다 !" 하고 소리를 질렀다.
도둑은 담 너머로 떨어지자 한바탕 크게 웃더니 줄행랑을 쳤다.
나는 8살 된 조카딸을 안과에 데리고 갔다.
의사가 영어 알파벳 PRQTS가 쓰인 시력검사표를 가리키며 조카에게 읽어보라고 하자 조카는 한참 아무 말 않고 있다가 읽지 못한다고
말했다.
의사는 그보다 더 큰 글자들이 있는 검사표를 가져다가 읽어보라고 했으나 조카의 대답은 마찬가지였다.
의사가 갖다 보이는 시력검사표를 조카가 모두 읽지 못한다고 하자 의사와 나는 크게 걱정이 되었다.
마침내 조카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영어글자를 읽을 줄 모른단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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