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에서 2년 반을 살다가 고향인 캔자스주로 돌아가기 며칠 전에 우리 집의 전자레인지가 고장이 났다.
나는 캔자스에 가서 전자레인지를 고치기로 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나는 전자레인지를 가지고 서비스센터를 찾아갔다.
서비스센터 주인이 기술자와 함께 나와서 내 차에서 전자레인지를 내려놓았다.
서비스센터 주인은 내 차에 붙은 온타리오주 자동차번호판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광고를 하긴 해야겠군."
<신박한 투우>
지난 여름 어느 더운 날, 남부로 차를 몰고 가는데 블루진을 입은 긴 금발의 아가씨가 길가에서 손을 흔들었다.
날씨도 더운데 이 날씬한 아가씨가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게 딱해서 태워 주었다.
그런데 차가 떠나자마자 아가씨(?)는 손을 머리로 가져 가더니 훌떡 가발을 벗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
그리고 그는 굵다란 사내 음성으로 솔직이 말했다.
"이거 잔재주를 피워서 정말 죄송한데요, 이러지 않고는 영 차를 얻어 타기가 힘 들어서요."
<같은 행동 다른 느낌>
우리 오빠가 막 결혼한 후 군에 입대하여 복무할 때의 일.
거의 매일같이 새언니에게 편지를 써 보내던 오빠는 제대가 꼭 100일 남게 되자
1m짜리 줄자를 사서 매일 1cm씩 잘라 편지에 동봉하여 새언니에게 부쳤다.
반면 그것을 받은 새언니는 그 줄자 자른 것을 하나하나 스카치테이프로 붙여 죽 연결해 나갔다.
결국 오빠는 매일 짧아지는 줄자를 보면서, 새언니는 매일 길어지는 줄자를 보면서 재회의 날을 손꼽는 것이었다.
<어머 이건 사야해>
일본에서는 각종 신문마다 '고민 상담'이라는 난이 있어 대개 소설가들이 상담역이 된다.
그러나 저명한 소설가 미시마 유끼오(三島由紀夫)만은 그러한 상담자가 돼 달라는 요청을 받자 그를 단호히 거절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날 놀리는 겁니까 ? 도대체 내가 왜 소설가가 되었는데요 ? 나 자신이 인생의 의미를 끝없이 찾아 헤매기 때문에 소설가가 된거에요.
오린지주스를 마신다고 해서 오린지나무를 잘 키운다고는 할 수 없는 겁니다."
<소화기 없을때 불끄기>
어떤 사람이 사육제기간 동안에 조종사까지 두 사람이 탈 수 있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조종사가 곡예비행을 한답시고 고공에서 비행기를 곤두박질시켜 땅에서 불과 수십 미터밖에 안되는 곳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솟아올랐다.
그런 다음 조종사는 깔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마 저 밑에 있는 사람들의 반은 우리가 추락하는 줄 알았을거요."
그러자 비행기에 탄 사람이 말했다.
"저 아래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여기 이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의 반도 그렇게 생각했다는 걸 알아주시오."
<절벽 전용 원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