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온 아저씨가 크기로나 복잡하기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댈라스 포트워스 공항의 남쪽 입구에 있는 렌트카 사무실에 나타났다.
승용차를 한 대 받기로 하고 서명한 그는 비행기를 탈 때까지 두어 시간 동안 댈라스 구경이나 좀 해야겠다고 말했다.
한 시간쯤 뒤, 북쪽사무실에서 남쪽사무실로 캘리포니아에서 온 이러이러한 사람한테 차를 대여해 주었느냐고 문의하는 전화가 왔다.
"맞는데요, 그건 왜요 ?”
"그 사람이 방금 여기다 차를 반환했어요.하는 말이 공항에서 밖으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했다며 구경이고 무엇이고 집어치우고
예정보다 더 빠른 비행기편으로 캘리포니아에 돌아가겠데요. 길을 몰라 이 안에서 왔다갔다 하는 동안 미터기가 27km나 돌아가 있더군요"
뉴욕주 브리지햄튼의 어느 술집 문에 이런 쪽지가 붙어 있다.
"맨발인 사람에게는 술을 팔지 않음.”
비키니 위에 환히 비치는 가운을 걸친 나긋나긋한 처녀 하나가 점심시간에 들어온다.
맨발. 바텐더가 정중하게 사과를 한다.
"신을 신지 않으면 술을 드릴 수가 없는데요."
여자는 아무소리 않고 밖으로 나간다.
앉아 있던 손님들이 아쉬운 듯 한숨을 쉰다.
10분 뒤, 아가씨가 다시 들어오며 발을 척 들어 보였다가 바닥에 내려놓으니 찰싹 소리가 난다.
스킨다이버용의 발지느러미를 신고 있다.
남자들이 박수갈채를 보낸다.
아가씨는 술을 한잔 받아 들고 정색을 한 채 조용히 마신다.
그리고 나간다.
찰싹,찰싹, 찰싹. 다시 박수갈채.
멋진 아가씨와 한동안 교제하던 잭이 마침내 청혼을 했다.
"나와 결혼해 주겠어 ?"
"네. 제게 밍크를 사주신다면 말예요."
여자가 부끄러운 체하며 말했다.
잠시 생각하던 잭이 입을 뗐다.
"좋아, 그렇게 하지. 단 한가지 조건이 있어."
"그게 뭐죠 ?"
여자가 물었다.
"당신이 밍크 우리를 깨끗이 청소한다는 조건이야."
여행자가 시골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농부가 마차를 타고 오고 있었다.
"수왈키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 여행자가 물었다.
"반 시간쯤 걸릴거요."
"마차에 함께 타도 될까요 ?"
"네, 타세요."
반 시간쯤 지나자 여행자는 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스왈키 까지 얼마나 더 가야 합니까 ?" 여행자가 물었다.
"한 시간 정도 가야 할거요."
"뭐라구요? 아까는 반 시간쯤 가면 된다고 하지 않았소 ? 그리고 우린 반 시간을 왔잖소 ?"
"그렇죠. 그런데 반대 방향으로 왔죠."
하와이로 휴가여행을 갔을 때 나는 2차대전때 진주만에서 전사한 사람들을 추념하는 기념관으로 개조된 침몰한 군함 애리조나호에
가보았다.
나는 배에 오르다가 계단에서 미끄러져 엄지 손가락을 다쳤다.
집에 돌아와 몇 주일이 지났는데도 다친 손가락이 낫지 않아 나는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약속시간을 정하려고 병원에 전화를 걸었더니 접수계원이 어디서 다쳤느냐고 물었다.
나는 웃으며 "믿지 않겠지만 진주만에서 다쳤어요" 하고 대답했다.
잠시 아무 말이 없던 접수계원이 말했다.
"그걸 이제야 치료하시려는거예요 ?"
에드먼턴에서 낙하 기본훈련을 마친 우리들은 민간비행기를 타고 온타리오주로 가게 되어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부인이 불안한 표정으로 내 친구에게 물었다.
"비행기 많이 타보셨어요 ?"
"네, 여섯 번 타봤어요."
"이륙할 때 어떻던가요 ?"
"조금도 걱정하실 것 없어요."
부인은 좀 마음이 놓이는지 창 밖을 내다보다가 다시 내 친구에게 이렇게 물었다.
"착륙할 때는요 ?"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는데요."
"비행기를 여섯 번이나 타보았다고 했잖아요."
"그래요. 하지만 저는 매번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뛰어내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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