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존 라는 그의 저서「소심한 사자의 비망록」에서 아버지인 희극배우 버트 라의 심기증(心氣症 : 실제 병이 없는데도 병이 있다고

생각하는 증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라가 희극「따라지」에서 주연을 맡고 있을 때였는데, 춤추고 노래하는 코러스걸 하나가 까무러쳤다.
졸도한 여자를 라의 분장실에 데리고 와 의사의 진찰을 받게 했는데 마침 라는 분장을 하고 있었다.
“전에도 가끔 현기증이 있었소 ?" 의사가 아가씨에게 물었다.
“아뇨.”
분장중이던 라가 불쑥 끼어 들었다. “저는 가끔 현기증이 나는데요.”
“위경련은 ?”
“아뇨.”
“저어, 선생님, 저는 가끔 위경련이 일어나거든요.” 라의 말.
“입 안이 자주 마르는가요 ?”
“아뇨.”
“제 입은 늘 말라 있는데요, 선생님.”
참다 못한 의사가 라에게 말했다.
“여보세요, 라씨. 나는 지금 이 아가씨가 임신을 했는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란 말입니다.” 





내 딸이 친구네 집에 가겠다기에 못 가게 했다.
그 친구 아이는 아직 전화를 붙들고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애는 나한테 난리였다.
왜 못 가게 하느냐고 하면서 안 되는 이유를 대라는 것이었다.
나는 네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이번은 네가 갈 차례가 아니다一전번에 수전네 집에 네가 갔었으니까. 둘째, 너는 숙제를 하지 않았다.

세째, 손님들이 곧 오실 텐데, 그 자리에 네가 있어야지.네째,아뭏든 너와 수전은 너무 자주 만나.
그러자 딸은 전화로 돌아가 이렇게 말했다.

“안 돼, 갈 수 없어. 왜냐구 ? 얘, 너 우리 엄마 알지 ? ‘안 된다’고 하는 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니 ?”





미국 제 30대 대통령 칼빈 쿨리지가 고향 버몬트주의 친구들을 백악관에 초청, 아침식사를 같이했다.
초대받은 시골친구들은 백악관의 식탁예절을 몰라 걱정하다가 대통령이 하는 대로 따라하기로 했다.
커피가 나올 때까지는 만사가 탈없이 진행되었는데 커피가 나오자 쿨리지 대통령은 찻잔의 커피를 받침 접시에다 부었다.
시골 손님들도 꼭같이 했다.
그랬더니 대통령은 받침접시에 따른 커피에다 설탕과 크림을 쳤다.
손님들도 그렇게 했다.
이어 대통령은 몸을 굽혀 커피가 담긴 접시를 마루바닥위에 내려 놓는게 아닌가 !
자기의 애완용 고양이한테 커피를 먹이려고. 





교통순경이 과속으로 차를 몰고 가던 어떤 친구를 정지시키고 속도위반 딱지를 떼려고 했다.
"여보슈, 난 시속 60km로 운전했을 뿐인데 딱지는 무슨 딱지요 ?"
그 친구가 항의했다.
그러자 교통순경이 설명했다.
"이 도로는 시속 45km속도제한구역인데 선생님은 방금 80km로 달렸습니다.”
"아니, 난 60km밖에 놓지 않았다니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요 !"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자 운전석 옆 자리에 잠자코 앉아 있던 부인이 불쑥 말참견을 하고 나섰다.
"여보세요,순경양반. 우리 남편은 지금 술에 잔뜩 취해 있으니까 다투어 봤자 별 소용이 없을 거에요"





에이레의 마을에서 유랑 서커스단이 공연하고 있을 때 서커스단의 곡예사 한 사람이 고해성사를 받으러 성당에 왔다.
성당의 신부님은 곡예사를 보고 “난 자네를 처음 보는데” 하고 말했다.
곡예사는 “예 신부님,저는 마을에서 공연중인 서커스단의 곡예사입니다’’하고 자기를 소개 했다.
"곡예사라고 ?” 신부는 아리숭한 듯이 고개를 가우뚱거리며 말했다.
"곡예사가 도대체 어떤 일을 하는지 난 잘 모르는데 어디 한번 자네가 하는 일을 보여 주겠나 ?”
그래서 곡예사는 그 자리에서 신부에게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 몇 가지 땅재주를 보여 주었다.
이때 성당바깥에 숨어서 그 광경을 훔쳐 보던 한 중년부인이 친구에게 속삭였다.
"신부님은 오늘 고해성사를하는 사람들에게 저렇게 벌을 주시나 본데 빨리 집에가 팬츠를 입고 와야겠어."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고르고 카운터에 온 나는 신용카드를 집에 두고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산 물건들을 점원 옆에 놓아두고 신용카드를 가져오려고 집으로 달려갔다.
집에 도착하니 마침 남편이 집에 돌아와 있었다. 남편이 도와주겠다고 따라 나섰다.
남편과 내가 슈퍼마켓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한 남자가 차 안에 혼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남편과 나는 빨리 슈퍼마켓 안에 들어가 돈을 지불하고 나왔다.
그리고 차에다 산 물건들을 싣고 있는데 아까 그 남자가 다가와 물었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빨리 쇼핑을 하셨지요 ? 슈퍼마켓에 들어가신 지 10분밖에 안되는데. 전 마누라가 슈퍼마켓에 들어간 지

벌써 한 시간이나 됐는데요.”
나는 그 말을 듣고 이런 때 혼자서 외로이 쇼핑을 하는 여자를 도와주기 위해 악의없는 거짓말을 좀 하는 것은 죄가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대답했다.
"10분밖에 안 걸렸다고요 ? 정말 기록인데요. 남편이 도와주니 쇼핑이 참 빨리 끝나는군요"
남편과 내가 차에 올라타면서 보니까 그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슈퍼마켓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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