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네 명이 한 조가 되어 골프를 치고 있었다.
그들이 마침내 16번 홀에 다다랐다.
그 홀은 페어웨이가 쭉 뻗은 곳이었는데, 페어웨이 왼쪽에는 자전거길이 나 있었고 그 자전거길 바로 왼쪽에는 자동차도로가 있었다.
친구 하나가 제일 먼저 공을 치자 그 공은 페어웨이 울타리를 넘어 자전거길에 가 맞더니 왼쪽 자동차 도로로 날아가서 마침 지나가던

버스의 타이어에 맞고 튕겨져 다시 페어웨이로 돌아왔다.
우리는 모두 경탄한 나머지 한참 멍하니 서 있다가 그 친구에게 어떻게 그런 묘한 공을 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천연스럽게 말했다.
“그런 공을 치려면 버스시간표를 구해서 버스가 언제 그곳을 지나가는지 알아둬야 해.” 





형과 나는 같이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구경하다가 한 옷가게에 들렀다.
몸집이 굉장히 큰 형이 몸에도 맞고 스타일과 색깔도 마음에 드는 셔츠를 하나 발견했는데 값이 너무 비쌌다.
그래서 형이 가게주인에게 물었다.
“이 가격으로 두 개 값에 세 개 주실 수 있습니까 ?”
그랬더니 가게주인은 셔츠를 집어들고 19/37이라는 사이즈를 바라보더니 말했다.
“이 사이즈로는 두 개 값에 세 개를 드리죠.” 





우리가 결혼식을 준비할 때였다.
남편 마크는 결혼식때 서로에게 시를 한 수씩 낭독해주기로 하자는 낭만적인 제안을 했다.
컨트리 뮤직 가수인 마크는 사람들 앞에 서는 데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나는 여러 사람 앞에 서면 항상 떨리는 편이었다.
결혼식날 나는 약간 떨리긴 했지만 그런 대로 실수없이 시 한 수를 낭독했다.
마크 차례가 되자 그는 테이프 리코더를 꺼내더니 틀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 시는 이 테이프 리코더에 들어 있습니다.”





막 리틀리그 야구팀 코치가 된 나는 선수들의 이름을 아직 다 외우지 못하고 있었다.
첫 게임이 시작되자 나는 선수들을 등번호로 불렀다.
“5번, 네가 타석에 설 차례다” 하고 내가 소리치자 제프 스미스가 나와 타석에 섰다.
내가 7번을 부르자 스티브 하인즈가 나왔다.
그러나 내가 “넘버 원 !” 하고 1번을 부르자 더그아웃에서 이무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1번 나오라고 소리쳤으나 여전히 나오는 선수가 없었다.
심판이 경기가 지연되는 것을 언짢아하며 쳐다보는 가운데 나는 “도대체 1번(넘버 원)이 누구야 ?” 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야구팀 전원이 일제히 소리쳤다.
“코치님,우리가 다 넘버 원이에요. 우리가 다 넘버 원이란 말예요 !”





음식솜씨가 좋기로 이름난 올해 85세의 우리 어머니는 최근 남녀의 역할이 뒤바뀐 요즘 부부관계의 예를 보고 아연실색 하셨다.
나의 아들 브라이언의 처 케이는 어머니가 손수 만드신 빵을 먹어보고 어머니의 솜씨를 극구 칭찬했다.
이어 며느리는 보풀보풀한 빵 한 조각을 입에다 넣으면서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할머니, 이 빵 굽는 법을 브라이언에게 꼭 가르쳐주셔야 해요.”





나는 가끔 이웃집에서 물건을 빌려쓰곤 한다.
얼마 전 이웃집에 가서 사다리를 빌려달라고 했더니 그 집 주인이 하는 말이 아들한테 빌려주고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할머니가 늘 입에 올리시던 속담이 생각나서 그에게 말해주었다.
“자식에게는 절대로 물건을 빌려주지 마라. 돌려받을 수 없을테니까.”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 사다리는 사실 내 것이 아니에요. 우리 아버지한테서 빌린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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