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양반은 텔리비전방송국 중역이면서도 자기가 꼭 보고 싶은 프로만 보고 보통 프로는 보지 않는다.
반면 나는 뭣이든 닥치는 대로 보는 편이고.
어느 토요일 점심시간에 식당방에 같이 앉았을 때 나는 텔리비전을 켜놓고 요란한 공포 영화에 혼이 쏙 빠져 있었고

그이는 신문을 읽고 있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막 어둡고 습기찬 지하묘지를 조심조심 지나는 장면이 시작됐는데 하필이면 남비가 끓는 바람에 TV 앞을 떠나야만 했다.
부엌 조리대에 가자마자 무시무시한 비명이 들려왔다 ?
“뭐예요 ? 그 사람이 뭘 봤수 ?” 내가 물었다.
그이는 신문에서 눈도 떼지 않고 대꾸 하길 : “거야 대본을 봤겠지 뭘 봐.”





애비 여사 (女史) 귀하.
저는 고민녀(苦悶女)입니다. 우리 총무이사 마빈씨는 업무밖에 모르는 성실형 중년신사이십니다.
그리고 사장님의 비서 시시는 미모의 젊은 아가씨입니다.
마빈씨는 시시양을 데리고 문서 창고에 들어가 문을 잠근 채 단 둘이서 오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전 이제 사장님이 시시를 찾으실 때마다 그들을 변명하기에 질력이 났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에게 어떻게 이런 사정을 얘기하겠어요. 애비씨 , 전 어쩌면 좋아요 ? 고민녀 올림


고민녀 귀하
큰맘먹고 시시양에게 딱 한 마디만 말해주세요.
이 다음번에 사장님이 그 아가씨를 찾으시면 마빈씨의 문서 창고로 직접 들어가 보시게 하겠다고. 
애비로 부터





자기 마누라에게 정부가 생긴 것을 안 남편, 흥신소 직원을 시켜 아내 뒤를 밟아 영화필름으로 사진을 찍어 오게 했다.
몇 주일 후 직원이 필름을 가져와 “여기 모든 증거가 있습니다. 그런데 부인은 당신하고 제일 친한 친구와 놀아나고 있더군요"했다.
직원이 필름을 돌리자 아내가 자기 친구인 정부와 점심 식사를 하고 수영도 하며 볼링에다 춤까지 추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

머리를 흔들며, "그릴 리가 없어, 정말 믿기지가 않는단 말야 !” 했다.
"그렇지만 여기 증거가 전부 있지않 습니까 ?” 하고 직원이 반박하니까,"그런 뜻이 아니오”하며 남편이 대답했다.
"내 아내가 저렇게 멋진 여자란게 믿어지지가 않는단 말이오 !"





사냥꾼 두 명이 비행기 한 대를 전세내어 캐나다로 사냥을 갔다.
2주일 뒤 그들을 태우러 돌아온 조종사는 그 사람들이 사슴을 두 마리나 잡아가지고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두 분과 사슴 한 마리밖에 태울 수 없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 한 마리는 두고 가야겠습니다” 했다.
“아니,작년에도 비행기를 빌려 타고 왔었는데 비행기 크기도 같았고 그때 조종사는 사슴 두 마리를 실어 주었는데 왜 안됩니까 ?”
그러자 조종사가 “작년에 그랬다면 저도 한번 태워보겠습니다” 하고 양보했다.
사슴 두 마리와 사냥꾼 두 명을 싣고 이륙한 비행기는 가까스로 공중에 뜨긴 했지만 너무 무거워서 앞을 가로막은 산을 넘지 못하고

불시착하고 말았다.
밖으로 기어나온 사냥꾼 하나가 사방을 둘러보며 “여기가 대체 어딜까 ?” 하고 물었다.
그 동료 사냥꾼은 지형을 자세히 살펴 보더니 “작년에 떨어진 지점보다 한 800m쯤 더 온 것 같군” 했다.





두 사람의 노련한 사진작가가 알래스카에서 북미대륙에 마지막 남은 야생동물들을 촬영하고 있었다.
하루는 조용한 냇물에서 연어를 잡고 있는 회색곰 한 마리를 발견했다.
덩치가 큰 그 곰은 두 사람을 보더니 제 영토를 침범한 무례한 작자들이 누군지 더 자세히 보려는 듯 앞발을 들고 우뚝 섰다.
사진작가들은 이거야말로 안성마춤의 멋진 포즈라고 생각하고 사진을 마구 찍어댔다.
그런데 갑자기 곰이 사진작가들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다고 마구 셔터를 눌러대는 사이 곰은 빠른 속도로 그들쪽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한 사람이 그것을 보고 겁에 질려 친구에게, "이봐,죠, 이 근처엔 올라가 몸을 피할 나무도 없잖아, 어떡허지 ?” 하니까

동료가 걱정스럽게 대꾸했다.
"나도 몰라. 그렇지만 우리 둘 중 하나는 진짜 기막힌 장면을 찍을 수 있겠군 !"





새로운 훌륭한 두뇌를 이식해 주는 병원이 있다는 소리를 들은 한 사나이가 그 병원을 찾아가 의사에게 이식해줄 두뇌로

어떤 것들이 있느냐고 물었다.
“글쎄요,”하더니, “여기 아주 우수한 기사(技師)양반의 두뇌가 있군요.1온스당 500달러 되겠습니다”는 대답이었다.
"다른 건 없나요 ?"
“이건 변호사의 두뇐데요一영리하고 꽤 많은 뇌세포를 모은 겁니다. 이건 1온스당 1000달러 되겠는데요.”
“그게 전부인가요 ?’’
“아뇨, 또 있습니다. 이건 의사 건데요. 해부학에 관한 지식으로 꽉 차 있지요. 1온스당 5000달러 나갑니다.’’
“글쎄요," 하더니 사나이는 “또 다른 건 없을까요 ?”라고 물었다.
의사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더니 그 사나이에게 손짓을 해서 보자기에 덮인 용기(容器)가 있는 곳으로 데려 갔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국회의원 양반의 두뇐데요,25만 달러 나가는 겁니다.”
“저런, 그건 또 왜 그렇게 비싸지요 ?”
“첫째는,”하고 의사들이 대답했다.
"써 먹질 않아서 거의 새 것대로 그대로 있단 말씀에요. 그리고 둘째 이유인데요, 국회의원 두뇌 쓸 만한 것 1온스를 얻자면

국회의원이 몇 명이나 필요한지 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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