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마크와 나는 처음 비행기를 탔을 때 몹시 겁을 먹었었다.
무사히 비행을 마친 비행기가 착륙하기 위해 활주로 100m쯤 위로 하강했을 때였다.
남편이 창 밖을 내다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직 착륙한 게 아니라구요.” 내가 말했다.
“나도 알아.” 남편이 대답했다.
“하지만 이쯤에서라면 나도 뛰어내릴 수 있다구.”
인구가 1만 명쯤밖에 안되는 작은 도시에서 산 적이 있는 나는 소도시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나 막상 그 도시가 얼마나 작은지 실감한 것은 내가 어떤 친구를 브리지게임에 초청하려고 전화를 걸었을 때였다.
나는 그 친구의 전화번호가 376-3520이라고 생각하고 다이얼을 돌렸다.
어떤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례이 ?” 내가 말했다.
“난 레이가 아냐, 존. 난 멀이야.” 그 남자가 대답했다.
“레이의 전화번호는 3530이라구.”
나는 집안청소를 하다가 내 운전면허를 갱신하라고 알려주는 통지서를 발견했다.
그 통지서를 자세히 읽어본 나는 내가 거의 1년 동안 무면허 운전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자동차국으로 달려가서 초조한 마음으로 갱신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다행히 담당직원은 임시면허증을 내주면서 정식면허증은 46주 후에 발급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나는 그 여직원의 말을 잘못 알아듣고 이렇게 물었다.
“46주라고요 ? 너무 오래 걸리는 거 아네요 ?”
담당자가 웃으며 말했다. “그동안 46주나 그냥 다니셨는데 뭘 그래요 ?”
나는 내 40번째 생일날 하루를 집에서 쉬었기 때문에 사무실로 꽃다발을 배달하여 나를 놀라게 하려던 아내의 계획이 틀어지고 말았다.
그렇다고 자기의 계획을 포기할 아내가 아니었다.
이튿날 회사에 나가보니 아름다운 꽃다발이 배달되어 있었다.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당신은 40년 하루를 산 사람처럼 늙어보이지 않아요 ! 르네.”
우리는 대개 헬스클럽에서 매일 똑같은 옷장을 쓴다.
그런데 며칠 만에 한번씩 옷장을 바꿔 쓰는 부인이 있었다.
어느 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나는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난 체중을 줄이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 부인이 대답했다.
“처음 여기 왔을 때 내 몸무게와 같은 번호가 달린 옷장인 157번(157파운드=72kg)을 썼는데 오늘은 140번(140파운드=63kg) 을 썼죠"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 살면 좋은 점도 많지만 무슨 일을 해도 이웃사람들에게 발각되고 마는 것은 분명 좋은 점이라고는 할 수 없다.
얼마 전 어느 비오는 날 저녁에 우리는 꽤 이름이 알려진 분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그런데 그분이 저녁식사를 들고 나자 그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분은 놀라며 전화를 받고 상대방과 얘기를 나눈 다음 자기가 우리 집에 와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전화를 건 사람에게 물었다.
그러자 상대방은 이렇게 말했다.
“그 집 현관 앞에 당신의 우산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알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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