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세계적인 위락시설인 디즈니월드에서 근무하면서 디즈니월드가 만들어내는 상상력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한 일이 있다.
한번은 시가행진을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이자 관광객들이 비를 피하느라고 모두 흩어져서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그러나 소나기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도 어떤 여자 관광객이 길 한복판에 혼자 서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 여자에게 다가가서 도울 일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그 사이에 온몸이 흠뻑 젖은 그 여자는 나를 보더니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한 어조로 물었다.
“지금 이 비가 진짜로 오는 빕니까 ?”
우리집에서 기르는 닥스훈트종 강아지 게이터는 저만 혼자 내버려 두고 식구들이 모두 한참 동안 집을 비웠더니 몹시 화가 났던지
보험회사에서 보험금으로 보낸 수표를 질경질경 씹어 놓았다.
할 수 없이 찢어진 수표를 모아 보험회사에 다시 보내며 민망해하는 사과의 편지도 함께 부쳤다.
얼마 후 새로 끊은 수표가 배달되어 왔는데 수표의 보관용 기록란에는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발행일자와 조회번호가 있고 그 아래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멍,멍,멍.'
흔히들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유머 감각이 결여된 멋대가리 없는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과연 그게 사실일까 ?
새크라멘토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는 비행기로 지척의 거리지만 비행기를 타고 이륙을 기다리고 있노라면 여전히 공포감이 엄습해 왔다.
나는 순간적인 충동으로 이런 쪽지를 적어 승무원에게 주면서 조종사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기장님,조심해서 비행해 주시기 부탁합니다. 우리 어머니는 이 비행기에 귀중한 짐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실테니까요."
몇 분 있다가 그 승무원이 웃음띈 얼굴로 돌아와 내가 주었던 쪽지를 도로 내게 건네 주었다.
그 쪽지 위에 기장이 이런 말을 적어 보냈다.
“염려마십시요. 저의 어머니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테니까요.”
미국 워싱톤주에서도 습한 지대인 퓨짓사운드 지역에 사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가을 낙엽을 쓰레기주머니에 담아서 쓰레기장에 버린다.
그런데 한 이웃이 차고에다 신문지를 깔아 놓고 그 위에다 낙엽을 조심스럽게 펴 널고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11월 하순 날씨가 상쾌한 어느 날 그 수수께끼가 풀렸다.
남부에서 이사를 온 그 이웃은 그동안 완전히 마른 낙엽을 밖으로 내다가 쌓아 놓고 성냥불을 당겼다.
“자,낙엽이 타는 냄새가 바로 이런거란다"
그는 아이들을 모아놓고 향수에 젖은 투로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 남편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면 기를 쓰고 버티는 사람이다.
여름철에는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해돋는 것 좀 보라고 꾀어 봤지만 그럴수록 이불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어 갈 뿐이었다.
그런데 11월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앉아서 해가 뜨는 것을 보고 있으려니까 남편이 2층에서 내려오더니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다.
7시 30분이었다.
“나는 1년 중 이 때가 제일 좋단 말야.”
그는 매우 기분이 좋은 듯 큰 소리로 떠들었다.
"해돋는 것을 보려고 꼭두 새벽부터 일어날 필요가 없으니 말야.’’
젊고 아리따운 여자 평화봉사단원이 우리 로타리클럽 회합에 나와 연설을 했다.
그 여자는 자기가 아프리카의 한 작은 나라에서 평화 봉사단원으로 일한 경험을 얘기하면서 자기를 양녀로 삼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하루는 낯선 사람이 그 토인에게 와서 자기와 결혼하고 싶다고 하자, 그 양아버지는 관습에 따라 결혼을 허락하면 대가로 무슨 가축을
몇 마리나 주겠느냐고 묻더라고.
그 사내가 암소 4마리를 주겠다고 하자,양아버지는 이처럼 아름다운 젊은 여인이면 암소 10마리는 가져와야 한다면서 거절했다.
그 여자 평화봉사단원이 연설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려 하자 청중 가운데서 한 젊은이가 일어나 큰소리로,
“실례지만 아직도 독신이세요 ?” 하고 물었다.
그 여자가 얼떨떨해서, “네, 그래요” 하고 대답하자 그 청년, 또 큰 소리로 “좋습니다 ! 저한테 암소 10마리가 있어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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