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가 엘름가에 있는 커다란 낡은 집으로 이사한 후 처음으로 받은 편지 가운데는
어린애 글씨로 “지금 살고 계신 분들께”라 적힌 것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편지는 이렇게 시작됐다.
“여러분은 저를 모르겠지만 저는 도시로 이사오기 전엔 이 집에 살았댔어요. 부탁이 있는데요.
앞뜰에 있는 빨간 장미 옆의 흙은 파지 말아 주세요. 거기다 아빠가 내 꼬마 검정 고양이를 묻어 줬거든요. 고맙습니다. 셀리 드림.”
<여자축구>
어느 날 윤회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우리들 대부분은 의사나 변호사나 여배우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하는데,
한 친구가 엉뚱하게 “난 곰이 되겠어”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이 친구 왈 : “곰이 되면 갖고 싶던 모피 코트를 갖게 될 거고, 겨울 내내 잠을 잘 수 있을 테고,
게다가 허리가 굵어진다고 신경 쓸 필요도 없을 거 아니니.”
<인터셉터>
언니가 자기 아파트 앞 길에서 새로 산 포드승용차를 세차하고 있었는데 그때 옆길로 다른 승용차 한 대가 천천히 지나갔다.
몇 분 후 그 차가 다시 오길래 길을 물으려나 보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운전석의 남자가 느닷없이 “결혼하셨습니까 ?” 하고 물었다.
"그럼요.” 언니의 대답.
“거 참 틀렸군.” 그는 낭패한 표정을 지으면서 중얼거렸다.
“난 세차해줄 마누라감을 찾고 있는데.”
<여자 배구 명장면>
내가 가게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데 한 여자가 부엌을 단장할 페인트를 사러 들어왔다.
그런데 페인트를 얼마나 사야될 지를 모르는 것이었다.
기다리고 있노라니 그 여자는 빗자루를 집어들고 부리나케 가게 바닥을 쓸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중단하더니 자기가 쓴 면적이 몇 평이나 되느냐고 물었다.
얼마쯤 된다고 대답하자,웃으면서 말하길 : “우리집 부엌 크기가 바로 이만해요.”
<우린 저러지 말자>
이주간의 자동차여행에 지친 아내와 나는 약간의 휴식이 필요했다.
우리 부부는 어느 널찍한 트럭 정류장에 차를 댔다.
식당안으로 들어 간 우리는 '이 자리는 트럭 운전사 만을 위한 자리임'이란 표지는 못 보고 우선 눈에 띄는 자리에 앉았다.
여급이 주문을 받기 위해 상냥하게 우리에게로 오더니 그 표지를 가리키며 "좋아요, 붐비지 않을 때까진 앉아 있도록 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럭 모는 사람처럼 행동하도록 하세요"
“어떻게 해야 되는거죠 ?” 내가 묻자, 생긋 미소를 짓더니 이 여급이 하는 말.
“글쎄요, 한 가지 제가 드릴 말씀은 트럭 운전사들은 팁을 잘주기로 정평이 나 있어요.”
<엄청난 스페어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