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라고 안부 전화가 오는 날 ,능선만 탔던 설악산을 계곡 위주로 종주(?) 했다. 백담사 계곡- 수렴동 계곡-구곡담-봉정암-소청-중청-대청봉-대피소 1박. 대청-소청-희운각-천불동계곡-설악동으로 이어지는 약25km의 산행이었다. 7명의 노인 아닌 노인들이 젊은이들과 같이 자고,같이 걸어 한 10년은 젊어지나했는데,귀가해 보니 파삭 더 늙어버렸다. 장단지가, 허벅지가 뭉쳐 아프고 걷기도 싫다. 아! 젊음이여~해봤자, 고뤠? “오지 싸다,싸.” 하는 반응만....sb~ 그래도 설악의 비경에 푹 빠져 세속의 일 잊고 우정을 깊이 나눈, 정말 좋았던 이틀이었다. 가을 단풍의 설악, 겨울 백설의 설악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지......
먼저 백담사를 찾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방을 보존해두고 있다.
백담사 계곡에 쌓은 돌. 염원을 담았다.비가 와 허물어지면 또 쌓는다.
3.5km 쯤 걸어 도착한 영시암 샘터. 보시도 여러 방법으로....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 점심을 하다.
옥빛의 계곡물. 그저 풍덩!했으면...
용아장성릉이 계곡따라 펼쳐지고....
구곡담--- 가뭄으로 장관을 연출치 못한다.
봉정암으로 오르는 길이 시작되고...고도 약 500m는 더 올라가야 한다.
10여km 편히 왔다? 이젠 대청봉까지 가파른 코스만 남았다. 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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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사리가 보관된 적멸보궁이 있는 봉정암. 많은 산악인들의 피난처이기도 하다.
부처님의 보살핌일까,떨어질듯한 바위가 비바람과 태풍에도 끄떡없다니.....
공룡능선을 배경하여...
공룡능선 오른쪽이 천불동계곡이다.
마등령,황철봉이 멀리 보이고....
드디어 대청봉(1708m)을 오르다. 14km를 약 6시간 반에 걸었으니 노익장들이라 하겠네.
중청(대청)대피소에서 구워먹는 한우와 양주 한잔! 어찌 말로 다 표현하리요....
식사 후 대청봉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맛도 일품이다....
군대 내무반 생각이....9시면 무조건 소등인것도 군대시절 닮았다.
새벽 5시,천불동 계곡으로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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