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주최한 정읍 구절초 축제에 갔다 왔습니다.
오래만에 버스를 타고 가는 길.
출발하자 마자 "킹콩을 들다"라는 영화를 상영합니다.
애써 졸리는 눈으로 자다가 깨다가 영화를 보는데,
옆에 앉으신 아주머니께서 눈이 빨갛게 충혈되도록 눈물을 흘리면서 봅니다.
저도 기어코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참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한때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던 여중학교 역도코치인 주인공.
그가 학생들과 나눴던 마인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경기에서 동메달을 땄다고 그 사람이 동메달 인생이 되는 것이 아니다.
금메달을 탔다고 해서 금메달인생이 되는 것도 아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어느순간 인생 그 자체가 금메달인생이 된다."
세상이 주는 메달보다
스스로 최선을 다하며 스스로에게 걸어주는 금메달이야말로
진정한 금메달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찌릿한 전율에 기어코 콧물, 눈물 다 빼줄 영화.
이 가을.. 떨어지는 낙엽이 슬프걸랑 이 영화에 빠져보세요. 희망이 보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