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알로에 분갈이를 하면서 두 개 화분에 새 살림을 냈다.
그런데 한 화분의 알로에들은 힘차게 위로 자라는데..
다른 화분의 잎들은 위가 아니라 자꾸만 아래로 휘어지면서 부러지곤 했다.
늘 애를 태우다가 오늘 아침에야 그 이유를 알았다.
화분이 작아 뿌리가 얇게 박혀있어 잎들이 위로 뻗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문제는 역시 뿌리였다.
깊어야 했다. 그리고 넓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큰 화분에 심어야 했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선덕여왕"
지난 주 최초의 여왕이 되겠다는 덕만이 미실앞에서 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미실은 황후가 꿈꾸었지만 나는 여왕을 꿈꾼다.
그래서 당신은 권세만 보이겠지만, 나는 백성이 눈에 보인다.
당신과 나는 꿈의 크기가 이미 다르다."
화분의 크기는 알로에가 꿈꿀 수 있는 꿈의 크기가 된다.
사람도 마음속에 갖는 꿈의 크기가 행복뿐만이 아니라 영향력의 크기가 된다.
꿈이 큰 놈이 작은 놈을 지배한다는데.... 이 청명한 가을을 보며 꿈을 바라봅니다
독자님도 마음속에 숨은 꿈을 헤아려보는 하루 되시길....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