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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말복이 어젠데 오늘은 태풍 '할롱' 때문에 우면산 걷기가 한결 시원했고
강원장의 리더로 가볍게 생각한 우리의 상상력을 깨치듯이
이길저길 골고루 구경하게 해주어 역시 쉬운 산은 어디에도 없더라니...
성국이의 미국출타 관계로 아쉬운 회포를 풀고져 더운 여름,몸이나 가볍게 풀려고 일개 분대 정도가 모였네.
때마침 저희 나와바리를 승락없이 침범했다고 김광휘.김만흥이가 합세하여
반나절 땀 꽤나 흘렀으니 이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 있겠노.
얼마전에 마누라 카톡으로 저거 친구들이 보낸건데 한번 읽어보라고 보내온 잡문이 문득 생각나 여기 올립니다.
****우리 이렇게 살아요
(1)1만 하지마라. [때때로 자신의 인생을 즐겨라]
(2)2일 저일 끼어들지 마라. [한번 실패하면 골로 갈 수 있다]
(3)3삼오오 놀러다녀라. [인생은 외로운 존재이니 어울려 다녀라]
(4)4생결단 하지마라. [여유를 갖고 살아라]
(5)5케이(OK)를 많이 하라. [되도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아라]
(6)6체적 스킨십을 즐겨라. [홀로 지내면 빨리 죽는다]
(7)70%에 만족하라. [올인하지 말고 황혼의 여유를 가져라]
(8)8팔하게 운동하라. [인생은 짧으니 게으르지 말아라]
(9)9차한 변명은 삼가라. [변명하면 몹시 추해 보인다]
(10)10%는 동료들을 위해 투자하라. [노년에 가장 소중한 자산은 벗이다]
사진에서 보는 바 10%를 동료들을 위해 투척한 강정일과 김광휘에게 고마움을 보내며 8월 8일 팔팔하게 잘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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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에게 가장 무서운 건 시간이라고 한다.
하루살이의 시간같은 그 귀한 날들을 작년 여름에는 복지부동으로 다 날려버렸다.땀 흘리기 싫어서.
맞서 보지도 않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게해주는 날,어제는 그랬어.
四美로 꽉 채운 날이었어,
금오신화에서 김시습은 사미란,좋은계절,아름다운 경치,이를 즐길 줄 아는 마음,유쾌하게 노는일이라 하셨지
지나간 시간들이 어디로 달아나 없어지는 게 아니라 잠재의식으로 깊이 간직 되었다가 심적 자극에 의해
어느 순간에 밖으로 표출되는거지,잠시 잊고 있었던 어린 동심이 맑은 물 속에서 마구마구 발동이 되는지
모든 어른들이 아이가 되었다.그러는 사이에 오탁악세는 다 씻어지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사바로
돌아온다 해도 한 번도 씻어내지 못한 이 보다야 얼마나 더 윤기나는 삶이 되겠는가!
아들을 군대에 보내본 적이 없는 나에게 강원도 인제란 생소한 곳이다.그런 인제에서 산 속으로 깊숙히
더 들어가면 농작물조차 척박함에도 결실을 맺는 감자,수수.곰취 옥수수 들이 빽빽이 따가운 빛으로 알을
영글어 가고 있었으며 곰취는 노랗게 꽃을 밭 한가득 피워서 벌 나비를 불러 염문을 뿌리고 있었다.
그 깊은 곳에 어떻게 놀자리가 있는 줄을 알고 찾아가게 되는지 나 혼자라면 평생 그 산이,그 물이 있다는 걸
모른 채 살았을텐데 요즘은 오지까지 찾아드는 내가 너무 장한 일을 하는 것 같다.산악회 전문가 덕에 내가
누린다.
조경동계곡으로 가는 길은 차로도 몇 구비를 휘돌아서 깊이 들어가 동방약수에서 시작하는데 처음엔 아스팔트
길을 해를 안고 1시간정도 백두대간 트레일코스 안내소까지 가면 바라게이트를 지나 왼쪽으로 접어들면
흙길이 나오고 그 길로도 약 한시간 가량 더 내려간다.
계곡의 폭포는 아래로 흐르는데 비너스 계곡은 위로 오를수록 소리 없는 계곡을 이루어 온 몸을 적신다.
그러나 물을 만나기 위함인데 그까짓 비너스계곡이 흘러내린들 무순 상관이겠는가?
드디어 아침가리골 물가에 도착해 나무그늘 아래 점심을 먹고 차 한잔의 넉넉함도 잊은채 물을 보고 참지
못하는지 바로 일어나 물로 들어간다, 처음엔 잔잔히 흐르는 갯가였으니 물길이 약 6킬나 된다하니 더 멋진
계곡이 있을 것같아 크게 환호하지 않고 걸어간다.계곡 옆으로 길이 있으나 대부분 물 속으로 걷는다.
젖을 준비가 되어 있는 물길은 너무 자유롭고 즐거웠다. 옷을 입은채로 아쿠아슈즈를 신고 걸으니 이끼를
피하면 크게 미끄럽지도 않고 무릎 위까지 젖어도 그러려니 하면서 걷는 길이 나에겐 특별한 체험이었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물은 산을 건너지 못한다.` 그러나 산과 물은 서로 인접해 불가분의 관계로 공생의
길을 간다. 산은 물을 넘으려는 생각 없이 고요히 잠기어 있고, 물은 산 그림자를 안고 굽이 돌아 흐른다.
그 아름다운 동행에 내가 잠기고 넘으며 하루를 그 웅장함에 안기어 작은 미물처럼 놀다간다.
계곡 트레킹이 끝나는 지점에 대기하고 있는 차를 보면 마치 나를 모시러온 것처럼 너무 고마운 생각이 든다.
그만큼 힘들었기 때문이리라. 시장기가 밀려올 때면 어김없이 누군가가 먹을 걸 준다.그 또한 감사함이다.
준비해 온 여벌로 갈아입는 이도 있지만 난 그냥 바람에 말리면서 잠시 작은 시골마을에 심취하면서 몇 일이라면
이런 곳에 살다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 놀고 돌아가는길, 끊김 없이 길게 이어진 산맥들이 너무 아름답고 작은 촌락들이 소박하고 평화로운 모습에
잠들틈도 없이 달려간다. 그런데 해질녘이면 왜 그렇게 그리움같은 게 밀려오는지 주체할 수 없는 감성이 때로는
괴롭기까지 하다. 그렇게 가는거지뭐. 그것도 행복에 겨운거지.그럴꺼야.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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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 바람 없기를 바랐더냐?
설악의 바람으로 `도전`이란 말이 생겼지 않았느냐!
대청봉 정수리에서 산신령이 들려주는 말이 들리는 듯한 바람 많은 날,
오늘은 행운같은 날의 여름산행이다.바람은 언제나 나뭇가지 위에서 놀기를 좋아한다.그래서
큰 바람이 폭풍의 소리를 내더라도 작은 우리 인간은 바람아래 놀면서 조금씩만 자비롭게 어루만져도
무더운 날엔 그 감사함이 바람의 위력만큼이나 크게 느껴진다.이 장마철에 비가 실리지 않은 바람이
삼복더위에 도전하는 산꾼들의 행보에는 배낭 속에 든 어떤 음식보다도 더 이로운 보양식이 되어 준다.
북설악 마산으로 가는 날,북설악은 설악산에 이름은 올렸지만 그 산의 풍미에는 감히 끼지 못하고 설악산
국립공원의 권역권에서 경계를 이루며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남한쪽으로는 최 북단에서 그 걸음을 멈추어야
하는 종점 같은 곳이다.그러나 언젠가는 이 지점에서 이어 더 북으로 행진해 백두산 천지에 이르는 날이
오기를 기원하는 곳이기도 하리라.
바람이 겉은 말릴 수 있어도 속까지는 말리지 못해 몸 안은 끊는 듯 뜨거웠지만 오늘의 목적지인 마산에
오르기까지는 무난했다. 마산봉을 내려와 병풍바위 가는길은 높은 산에 준 평원같은 곳이 있어 여름 야생화인
동자꽃,말나리꽃,노루오줌,각종 취꽃 등으로 꽃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설악의 바람에 지쳐 함부로 자란
나무와 돌부리들이 어울려 마치 제주의 곶자왈을 걷는 것 같았다.그렇게 좁다란 길을 평화롭게 걷다가 병풍
바위에 서는 순간 바람을 막아주던 나무들이 비켜선 자리에서 막힘없이 가속도가 붙은 강풍이 태풍의 위력
만큼이나 거세게 불어와 병풍바위를 제대로 바라볼 수도 없었고 모자는 날아갈테세고 몸은 지탱하기도 어려워
겨우 한 컷 인증만 한 채 돌아서 다시 대간령쪽을 향해 길을 가는데 다시 평원의 길을 간다.
설악산엔 교목이 별로 없다.그 거센 바람에 저항해야 하는 나무가 어떻게 곧은 몸통을 만들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무들은 바람이 만들어주는데로 가지를 키우고 그것이 또한 멋을 부리기라도 한 듯 설악의 바람 앞엔
수난도 예술이 되는 삶의 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평원의 길이 끝나고 암봉에 이르니 하늘에서 쏟아부은 듯한 돌들이 아무렇게나 밖혀서 백두대간을 힘차게
달려온 사람들의 발걸음을 잠시 숨고르기라도 하라는 듯 발걸음을 붙잡으며 쉽게 나아가지 못하게 했다.
암봉에서 잠시 흐린 그림으로 여기도 분명 설악산의 영역이 맞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원경에는 동해쪽
풍경과 마을이 보였고 설악산의 풍경이 느껴졌지만 그것마져 너무 흐려서 아쉬움만 남겼다.
그도 잠시 이제는 하산길로 접어들어 어느새 대간령에 이르고 보니 나의 어리석음이 오늘의 기대를 뚝
분질러버리는 느낌이었다.부끄럽기도 한 것은 글자 한 자 때문이다.난 대관령의 푸른 목장을 연상하며
그 목가적 풍경이 어디쯤일까 하면서 왔건만 `대관령이 아니라 대간령`옛날에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에
영동과 영서를 잇는 고갯길이며 대간령 고갯길에 주막이 있어 오가던 봇짐 진 나그네의 목을 축이던 곳으로
지금은 돌무더기를 쌓아서 그 흔적 하나를 남겨둔 그런 곳이었다.
그러나 알고 나서는 그 고갯길을 넘나들던 나그네의 흥건히 젖은 적삼으로 바람이 스며들고 술술 넘어가던
술 한 잔의 넉넉함이 재충전이 되었을 풍경이 스치고 가는 그 고갯마루에서 그 때의 애환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어보는 귀한 순간을 추억으로 담아가는 오늘의 여정이 참 좋다. 바쁜걸음 쉬어서 끝지점으로 가는 곳에는
어김없이 계곡이 등장하고 면경같은 맑은 계곡물에 피로를 씻어내고나면 고생 없는 결과만 있는 것같은
상쾌함으로 행복만을 가벼워진 배낭으로 다시 채워 넣는다.
비록 늦은 나이에 시작한 국토순례길같은 산행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나에겐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다.
늦다는 것,흐린 날 서쪽하늘의 노을처럼 아침해보다 더 이름답다는 걸 난 안다.난 아름다움이야.그래 그런거야.<반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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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라이브러리 Huntington Library 2 (0) | 2014.07.12 |
헌팅턴 라이브러리 Huntington Library 1 (0) | 2014.07.12 |
더러는 이런 때도 있다.
날씨라는 거, 아침에 창창한 하늘이 활짝 열리는 날은 그거 하나만으로도 소소한 행복이 되는 날.
아침부터 답답하게 정체된 공기가 무겁게 누르는 가운데 충북 괴산과 문경을 동서로 가로 지르는
백두대간 구간인 장성봉과 막장봉으로 산행을 가는 길이다.그런데 3시간 정도 지나도 안개는 흐름이 없고
조금은 개운치 않은 기분으로 산을 오르는데 바지가 땀으로 칭칭 감겨온다.그 느낌은 여름들어 처음이다.
그래도 구간이 조금이라도 끊기는 지점에선 신선한 바람이 넘나들어 두팔 벌리면 금새 땀이 날아가는
것은 요즘 소제가 좋은 기능성 옷 덕분이다.
여름에는 수목이 우거져서 정상에 서지 않으면 사방을 조망할 수가 없다.그래서 겨울산행이 좋은점도 있다.
뭔가 있겠지하는 기대감으로 장성봉 정상에 올라도 눈 앞은 막막하고, 다시 올 기약도 없는데 흐릿한
기억만 안고 간다.
누구나 자기가 열중하는 것에 지배를 당한다.그래서 장소 불문하고 산으로 가는 날은 마치 잠재된
심미안이 열리기라도 한듯 예찬일색이 된다.그런데 이렇게 흐린날은 심미안적으로 보려고 해도 그냥
심드렁할 뿐이다.그러나 아직 더 가야하는 여정이 남았기 때문에 분명 놀라운 풍경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다음 코스인 막장봉으로 간다.그런데 오늘의 목적지는 무슨 산이란 이름이 아니라 봉이라고
하는 것은 백두대간 구간의 한 봉이여서가 아닐까 추정을 한다.장성봉은 좀 가늠이 가는 이름인데
막장봉은 이름의 유래를 가늠이 안 되지만 장성봉의 끝지점이란 생각도 들고 광산의 막장? 잘은
모르지만 인생막장이 될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위험이 있는 곳은 아닌 것 같았다.
막장봉에서 점심을 먹고 이어서 일부는 다른코스로 가고 또 다른 몇몇은 예정대로 정해진 코스로 가는데
역시 산에선 실망이란 없어 하면서 가는데 곳곳에 멋진 바위와 소나무들이 이길로 오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했다.`백두산 천지바위, 통천문,코끼리바위`의 위용이 압도적이었다.백두산 천지바위는 의자같은
모양으로 생겼는데 마치 옥황상제께서 가끔 하강하시는 자리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절묘하게 생겼고
통천문은 잘 조화된 선바위가 맛대고 서서 작은 틈을 내어주어 하늘과 만나는 문을 만들었으며 코끼리
바위는 거대한 맘모스형으로 곧 움직일 듯한 힘이 느껴졌다.
그 멋진 구간을 지나면 하산길에는 인위적으로 모양을 만들어 놓은듯한 적송 소나무 두그루가 있다.
언뜻 생각나는 것은 며칠 전 어느 노 사진작가가 작품을 찍기 위해 주위의 걸리는 나무들을 베어버렸다는
기사를 봤다.그는 그만큼 인생을 살면서 숫한 작품을 남겼을지는 모르지만 그의 사진은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지
영혼이 실린 작품은 분명 아닐꺼란 생각이 들었다.모든 장르의 작가들은 자기 작품에 영혼까지 담는다.
진정으로 소나무를 사랑해서 찾아다니면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인정사정 없이 하찮은 나무라 해서
무참히 살해할 정신은 아니었을텐데 그의 이기심이 평생을 살아 온 명성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고 말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여론이 너무 안 좋기 때문이다.요즘은 비밀이 없는 세상이어서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오늘 본 이 소나무들이 그 노인을 못 만났다는 것이다.잘생긴 소나무는 그의 작품이
되었겠지만 나머지 들러리같은 나무들은 희생이 되었을테니 말이다.
한없이 무료로 제공되고 무한 리필까지 되는 이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연의
분노로 어쩌면 인류도 지구상의 멸종위기종이 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깨우쳐야 한다.
아침에 잔뜩 찌뿌렸던 하늘이 고맙기도 한 것은 비를 모아 참고 참았다가 내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소나기를
내렸다.아찔하게 그 순간을 피하게 해 주어서 고마운 하루였다.내 갈증만큼이나 대지도 갈증을 풀었으리라.<반야화>
140729.인제 조경동 계곡. 글- 반야화 (0) | 2014.0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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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2.북설악 마산봉.병풍바위 글:반야화 (0) | 2014.07.23 |
헌팅턴 라이브러리 Huntington Library 2 (0) | 2014.07.12 |
헌팅턴 라이브러리 Huntington Library 1 (0) | 2014.07.12 |
가평 유명산 산행.140711. (0) | 2014.0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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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08.무주 무룡산 (0) | 2014.07.12 |
헌팅턴 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는 유럽관광객이 많이 찾는 패서디나의 명소입니다
이곳은 데미 무어, 로버트 레드포드주연의 영화 "은밀한 유혹Indecent Proposal에 나온 장소입니다
헨리 헌팅턴(1850-1927)을 위해 건립된 보자르식 대저택이에요
도서관, 미술관. 식물원이 삼위일체로 격조 높은 품위를 자랑합니다
철도사업으로 대부호가 된 헌팅턴은 세계 최고의 도서관을 세웠습니다
18세기 유럽의 걸작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식물원은 헌팅턴의 생전에 대부분 조성되었답니다
헌팅턴 라이브러리는 전통적인 교육과 문화를 담당하는 공간으로 큰 역할을 합니다
학생들이 노트를 들고 와서 그림감상을 적고 조용히 공부하는 예술 학습장이에요
영미문학과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전문 도서관입니다
60만권의 장서와 300만권의 필사본 중에는 1410년경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가 있으며
1501년 이전에 인쇄된 방대한 양의 장서들 중에는 구텐베르크의 성경도 있습니다
찰스 디킨스, 마크 트웨인과 같은 유명한 작가들의 초반본과 원고가 있어요.
셰익스피어의 희곡 초판권이 보물입니다
도서관 메인 빌딩의 서쪽 윙에서는 르네상스 회화 작품을 전시합니다.
제가 여행을 꿈꾸기 시작한 것은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덕분이에요.
셰익스피어와 마크 트웨인의 원고를 전시실에서 만났을 때 전율이 스쳐갔답니다.
위대한 대작가와 직접 악수한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헌팅턴 아트갤러리에는 세계적 예술작품이 많습니다.
스코트 갤러리는 미국 거장의 회화를 전시합니다.
큐레이터 설명에 의하면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작품들이랍니다.
테마를 가진 정원은 시리즈로 꾸며졌습니다.
헌팅턴 가든은 조경 전문가 윌리엄 허트릭이 만들었어요.
데저트 가든에는 희귀한 선인장이 4000종 이상 자랍니다.
로즈가든에는 2000종이상의 장미 품종이 있어 천년이 넘는 장미의 역사를 향기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장미종은 셰익스피어 가든에 있어요.
축소판 중국의 궁궐 정원, 아기자기한 일본식 정원, 동백나무, 야자수정원, 열대 정글, 백합 연못, 허브정원,
유럽 정원, 젠zen(불교 정원), 선인장 정원은 원예치료에 좋답니다.
헌팅턴 식물원의 프로젝트는 구하기 힘든 희귀종들을 채집하여 연구합니다.
정원에서 사색을 하면 초록 에너지가 가득찹니다.
로즈가든 카페에서 오후의 홍차를 마시면 공작 부인처럼 우아해지는 기분이에요.
그림엽서를 파는 기념품 가게도 소공녀 스타일이에요.
이곳에서 명화가 그려진 카드를 사서 집으로 우표를 붙여 보내 보세요.
나보다 먼저 도착한 엽서는 여정을 새롭게 그려 줍니다.
차근차근 식물원 전체를 둘러보고 싶다면 아침부터 서두르세요.
입장료를 받지만 공짜로 들어 갈 수도 있어요.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받아요.
도서관 뉴스를 읽어보니 디킨스의 편지35.찰스 디킨스 육필원고가 도서관 컬렉션에 추가되었다고 하네요.
명화 슬라이드 쇼 프로그램도 그림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고상한 이오니아 기둥의 궁정식 헌팅턴 도서관을 영화감독들이 헌팅장소로 애용합니다.
미녀 삼총사, 미드웨이 Midway, 아메리칸 웨딩 American Wedding의 배경.
녹색정원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조각공원을 산책하면 유토피아가 따로 없어요.
헌팅턴 라이브러리는 교양미 가득한 소풍길이에요.
책 좋아하는 분은 꼭 가보세요.
패서디나 관광청에서 강추합니다.
140715.괴산 장성봉.막장봉 글: 반야화 (0) | 2014.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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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라이브러리 Huntington Library 2 (0) | 2014.07.12 |
가평 유명산 산행.140711. (0) | 2014.07.12 |
140708.무주 무룡산 (0) | 2014.07.12 |
게티 박물관2. 그림.조각.공예품 그리고 꽃들 (0) | 2014.07.10 |
오늘 일기예보에 33도의 찜통 더위가 보도되었다.
그런데도 격주 금요일 산행이 예정되어 6명이 잠실역에서 만나
유명산 가는 버스타기 위해 아침부터 식은 땀 좀 흘렸다.
버스정류장의 이동지점을 찾느라 한참 헤맸기에...
그러나 다행히도 산 들머리까지 시원하고 신속하게 가는 덕분에 모든게 순조로웠고
정상에서 막걸리 한사발씩 마시고 점심후 하산도중의 두번에 걸친 알탕 재미가
혹서에 찌든 여러분들에게 미안한 정도로 깨운했다.
오랫동안 비가 안와서인지 계곡 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유명계곡의 명성답게 곳곳에 소가 많아
그런대로 물장구도 치고 담소도 하며 뜨거운 햇볕을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의 맑은 물속에서 흘러보낸 한나절이었다.
산행후의 식도락에 닭곰탕,닭백숙이 너무 맛있어 막걸리,맥주가 오늘은 여러병 비워졌다.
*** 대삼이가 동심의 세계에 빠지다보니 두번째 알탕에서는 아랫도리를 안 입고 입수했다.
모자이크 처리했는데 이 정도는 애교로 봐주지 않겠나하는 생각이다.
헌팅턴 라이브러리 Huntington Library 2 (0) | 2014.0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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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라이브러리 Huntington Library 1 (0) | 2014.07.12 |
140708.무주 무룡산 (0) | 2014.0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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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박물관 1 (0) | 2014.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