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美 흑인문화 상징 할렘은 무슨 뜻?
아폴로 극장이 있는 미국 뉴욕시 맨해튼 할렘(Harlem)은 미 흑인 문화의 중심지로 유명하지만, 원래는 네덜란드 이주민들의 거점이었다.
1626년 맨해튼섬 남부를 점령한 네덜란드는 이 일대를 새로운 암스테르담(네덜란드 수도)이라는 의미에서 ‘뉴암스테르담’이라고 불렀다.
이후 1658년 맨해튼 북부에 네덜란드 이주민 정착지를 세우고 ‘할렘’이라고 했다.
암스테르담 서쪽 소도시 ‘하를럼(Haarlem)’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슬람권의 금남(禁男) 구역을 뜻하는 ‘하렘’과는 무관하다.
<미국 뉴욕 맨해튼 북부에 위치한 할렘가의 모습.>
뉴암스테르담은 1664년 영국령이 되면서 뉴욕으로 개명했다.
땅 명의자가 왕족 요크 공작(Duke of York)이었기 때문이다.
할렘은 이후 네덜란드 등 유럽 이주민이 주로 살다가 1차 세계대전(1914~1918)을 계기로 흑인 밀집 지역이 됐다.
전쟁으로 유럽발 이민자가 급감, 부족해진 저임금 노동자가 미 남부 흑인들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세계 금융 중심인 맨해튼 남부 월스트리트(Wall Street·월가)는 1653년 네덜란드 이주민들이 원주민 침입을 막으려 성벽(wall)을 쌓은 데서 유래했다.
월가 바닥 곳곳에는 성벽을 구성했던 목재 일부가 흔적으로 남아 있다.(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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