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개기일식에 야단난 美, 그런데 다른 행성도 일식 있나?
미국 주요 도시에서 오는 8일 발생 예정인 개기일식을 앞두고 뉴욕·인디애나폴리스 등 이 ‘우주 쇼’를 볼 수 있는 지역 주민들이 흥분 속에 관측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호텔이 매진되는 등 수백만 명이 개기일식을 보러 이동할 예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텍사스주 드리핑 스프링스 시가 2024년 3월 5일 재향군인 기념공원에 실물보다 큰 안경 세트를 전시해 개기일식을 준비하고 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은 지구-달-태양이 일직선상에 놓이며 발생하는 현상이다.
지구 전체를 놓고 보면 평균적으로 약 18개월에 한 번 정도 일어난다.
태양계 내 다른 행성에도 개기일식이 있을까.
일단 수성·금성엔 위성이 없어서 일식 자체가 없다.
화성은 위성 두 개가 있어 일식이 발생하긴 하지만 둘 다 지름 10㎞ 내외로 지구의 달(지름 3474.8㎞)에 비하면 아주 작다.
개기일식은커녕 태양의 빛을 얼마 가리지도 못한다.
탐사선이 찍어 보낸 화성의 일식 사진을 보면 태양 앞을 검은 감자나 콩이 날아다니는 듯 보인다.
<2017년 8월 북미에서 관측 가능했던 개기일식이 움직인 경로를 구현한 동영상.>
나머지 행성인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은 지구처럼 커다란 위성이 존재하고 태양과의 거리가 충분히 멀어 개기일식이 일어날 수 있다.
많게는 위성 수가 146개(토성)에 달해 하루에 몇 번씩 일식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만 이들 행성은 기체나 액체로 구성되어 있어 땅 위에서 일식을 볼 수는 없다.
우주선에 타거나, 단단한 위성을 골라 그곳에서 다른 위성이 일으키는 일식을 관찰하는 게 편하다.
이처럼 지구는 개기일식 감상에 가장 좋은 장소다.
하지만 앞으론 지구에서도 개기일식이 사라질 전망이다.
달이 매년 약 3.8㎝씩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어서다.(언젠간 태양을 다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멀어지게 된다.)
그래도 앞으로 6억년은 더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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