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할 만한 일이 있어 식당에 간 내 친구가 바닷가재 꼬리 요리를 주문했다.
그런데 나온 음식을 보니 바닷가재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 있었다.
내 친구는 깜짝 놀라서 종업원을 불렀다.
“이거 봐요! 이 가재가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데 어떻게 이걸 먹으란 말예요?"
웨이터는 접시를 들고 갔다가 잠시 후에 다시 가지고 왔다.
가재의 눈에 눈가리개가 되어 있었다.
내가 최근에 내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자 내 친구는 나를 위로하려고 무척 애썼다.
"그 여자는 내가 선물로 준 반지를 그냥 가지고 있어. 훗날 자기 처지가 어려워지면 내 반지를 들여다보며 내 생각을 하겠지.” 내가 말했다.
그러자 친구가 대꾸했다.
“그러겠지.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었는데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침대를 사고 싶은 나는 좁은 내 방의 가구 배치를 다시 해서 침대를 들여놓으려고 어머니께 내 생각을 차근차근 설명드렸다.
내 말을 듣고 한참 생각 하시던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럼 어디다 이부자리를 펴고 자니?"
야간자율학습시간에 배가 출출해서 학교 건너편에 있는 슈퍼마켓에 가려고 친구와 함께 도로를 건너려고 하는데 차들이 계속해서 오는 바람에 한동안 길가에 서 있었다.
그때 갑자기 택시가 우리 앞에 멈춰서더니 운전사 아저씨가 물었다.
“어디 가세요?"
“네? 길 건너 슈퍼에 가는데요." 친구가 대답했다.
어느 날 친정아버지가 외손녀가 보고 싶다면서 불쑥 찾아오셨는데 그날이 공교롭게도 돌아가신 시아버지의 추도일이었다.
그 말을 들은 아버지가 곧 돌아가겠다고 하자 옆에 있던 5살 난 딸이 말했다.
“할아버지, 가지 마세요. 조금 있다가 추도식 해드릴건데 왜 벌써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