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크라멘토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는 비행기로 지척의 거리지만 비행기를 타고 이륙을 기다리고 있노라면 여전히 공포감이 엄습해 왔다.
나는 순간적인 충동으로 이런 쪽지를 적어 승무원에게 주면서 조종사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기장님,조심해서 비행해 주시기 부탁합니다. 우리 어머니는 이 비행기에 귀중한 짐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실테니까요."
몇 분 있다가 그 승무원이 웃음띈 얼굴로 돌아와 내가 주었던 쪽지를 도로 내게 건네 주었다.
그 쪽지 위에 기장이 이런 말을 적어 보냈다.
“염려마십시요. 저의 어머니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테니까요.”
미국 워싱톤주에서도 습한 지대인 퓨짓사운드 지역에 사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가을 낙엽을 쓰레기주머니에 담아서 쓰레기장에 버린다.
그런데 한 이웃이 차고에다 신문지를 깔아 놓고 그 위에다 낙엽을 조심스럽게 펴 널고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11월 하순 날씨가 상쾌한 어느 날 그 수수께끼가 풀렸다.
남부에서 이사를 온 그 이웃은 그동안 완전히 마른 낙엽을 밖으로 내다가 쌓아 놓고 성냥불을 당겼다.
“자,낙엽이 타는 냄새가 바로 이런거란다"
그는 아이들을 모아놓고 향수에 젖은 투로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 남편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면 기를 쓰고 버티는 사람이다.
여름철에는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해돋는 것 좀 보라고 꾀어 봤지만 그럴수록 이불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어 갈 뿐이었다.
그런데 11월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앉아서 해가 뜨는 것을 보고 있으려니까 남편이 2층에서 내려오더니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다.
7시 30분이었다.
“나는 1년 중 이 때가 제일 좋단 말야.”
그는 매우 기분이 좋은 듯 큰 소리로 떠들었다.
"해돋는 것을 보려고 꼭 두 새벽부터 일어날 필요가 없으니 말야."
우리 시집간 누이가 항상 맛있게 먹는 스낵을 즐기고 있는데, 매부가 “당신 그 엉덩이가 자꾸 펑퍼짐하게 커지고 있구먼” 했다.
그래서 누이는 즉시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몇 주일이 지나자 엉덩이의 살이 눈에 띄게 빠졌다.
그러니까 남편이 이번에는, “당신 체중을 그만 줄여야겠소. 얼굴이 쭈글쭈글해져요” 했다.
그러자 누이는 버럭 화를 내면서, “여봇 ! 빨랑 결심하세요. 내 어느 부분을 더 좋아하는지. 얼굴쪽이에요,아니면 엉덩이쪽이에요 ?”
젊고 아리따운 여자 평화봉사단원이 우리 로타리클럽 회합에 나와 연설을 했다.
그 여자는 자기가 아프리카의 한 작은 나라에서 평화 봉사단원으로 일한 경험을 얘기하면서 자기를 양녀로 삼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하루는 낯선 사람이 그 토인에게 와서 자기와 결혼하고 싶다고 하자, 그 양아버지는 관습에 따라 결혼을 허락하면 대가로 무슨 가축을 몇 마리나 주겠느냐고 묻더라고.
그 사내가 암소 4마리를 주겠다고 하자,양아버지는 이처럼 아름다운 젊은 여인이면 암소 10마리는 가져와야 한다면서 거절했다.
그 여자 평화봉사단원이 연설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려 하자 청중 가운데서 한 젊은이가 일어나 큰소리로, “실례지만 아직도 독신이세요 ?” 하고 물었다.
그여자가 얼떨떨해서, “네, 그래요” 하고 대답하자 그 청년, 또 큰 소리로 “좋습니다 ! 저한테 암소 10마리가 있어요” 했다.
나는 옛 물건들을 사랑한다.
어느 날 골동품 가게를 둘러보다가 우리 부엌에 꼭 들어맞을 파랑색과 노랑색 과자넣는 그릇 몇 개를 보고 만지작거렸다.
그러자 주인이 그것들은,자기 농장을 한번도 떠나 본 적이 없는 한 노파가 1950년에 손수 손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는 귀가 솔깃해서 그중 제일 작은 것을 집어들고 좀더 자세히 살펴보다가 그 밑바닥에 '메이드 인 저팬(Made in Japan)' 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옆에서 그 그릇을 같이 들여다보고 있던 골동품점 주인이 얼른 둘러댔다.
"아마 그 노파가 단 한번 농장을 떠난 적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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