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의 연세에도 아직도 미남인 우리 아저씨가 어느 날 아침 은행에 들어가려는데 우아한 모습의 한 중년 부인이 마침 은행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아저씨는 부인이 먼저 들어가도록 비켜서서 기다려 주었다. 
두 사람이 똑같이 같은 출납원 앞으로 찾아가게 돼서 아저씨는 다시 정중하게 차례를 양보하여 그 부인의 뒤에 가서 섰다.
은행에서 일을 마친 아저씨는 옆에 있는 수퍼마켓으로 갔다. 
그런데 쇼핑 수레를 모아둔 곳에 좀 전에 본 그 매력적인 부인이 있었다.
아저씨는 쇼핑 수레를 하나 골라 잡고 나서 농담조로 부인에게 말을 걸었다. 
“부인,제가 부인을 따라다니는 건 아닙니다.”
그 말에 그 부인이 반문했다. 
“절 따라다니신 게 아니었어요 ? 전 이제 나에게도 행운이 오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요."

 

 

 

 



우리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노스다코타주로 이사를 왔는데,아내는 교실이 2개뿐인 시골 학교에서 교편을 잡게 되었다. 
그런데 기온이 영하 35도로 떨어진 2월 어느 날 아침에 학교 직원 한 사람이 아내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내게 전화로 알렸다. 
나는 걱정이 되어 황급히 경찰에 연락했다.
10분 후에 아내한테서 전화가 왔다. 
눈보라 때문에 차가 잠시 서 있는데 웬 농부가 트랙터를 몰고 오더니 눈더미 속에서 차를 끌어 내 주었다는 것이었다. 
아내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다.
“학교 버스와 선생님만이 이곳을 통과하거든요. 그런데 버스는 지나갔는데,선생님이 지나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찾으러 온거죠,뭐.”

 

 

 

 



간호원인 나는 뉴멕시코주의 농촌지역에 살고 있다. 
이웃사람들은 독신인 내가 들락거리는 것을 우정어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곤 했는데 그 중 한 여인이 내 남편감을 찾아주겠다는 마음을 먹은 모양이었다.
어느 날 아침 출근 시간에 늦은 나는 부츠의 지퍼를 채우지도 않은 채 목에다 청진기를 걸고는 뒤뚱거리며 달려나갔다. 
거기에다 질질 넘치는 오트밀 그릇을 한 손에 들고,한쪽 겨드랑이엔 의학서적 한 무더기를 끼고 있었다. 
이웃 여자가 그 꼴을 살펴보더니 엄숙하게 한 마디 했다.
“처녀에 관해 잘못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아무리 봐도 아가씨한테 필요한 것은 남편이 아니라 아내같아요 !”

 

 

 

 



오래 전의 일. 
아버지네 이웃에 늘 말을 부려 농사를 짓던 농부가 있었는데, 드디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트랙터를 사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트랙터를 살 필요가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몇 주일 동안 그 일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마침내 아내가 답답하다는 듯이 고함을 질렀다. 
“어쨌든 트랙터는 필요없다구요 !”
“트랙터가 필요 없다는 건 나두 알구 있소." 그가 되받았다. 
“하지만 내가 당신하구 사는 건 당신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란 말요.”
그는 드디어 트랙터를 손에 넣었다.

 

 

 

 



아이스 하키 경기에서 나는 링크 가까운 곳에 앉아 있었다. 
그때 어떤 선수가 보드에 꽝하고 부딪치더니 다시 몸을 가누려고 버둥거리다 숨을 가쁘게 몰아 쉬며 투덜거렸다. 
“이보다 쉽게 먹구 사는 길이 틀림없이 있을텐데 말야.”
“그럼 나하구 일자리를 바꿉시다.” 내가 말을 받았다.
“당신 직업이 뭔데요 ?” 그가 물었다.
“국민학교 6학년 선생이에요.”
“집어치우쇼.” 그 말과 함께 그는 횡허니 사라져 버렸다.

 

 

 

 




새로 퍼머를 한 것이 엉망이어서,나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단 한마디로 경고를 해두었다. 
“제 머리에 대해서는 일체 말하지 않기여요.”
저녁 식사를 하면서 우리는 날씨와 그이의 사무실 얘기만 하고, 내 머리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들먹이지 않았다. 
나는 조마조마해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같이 설것이를 하면서 그이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지금 가시는 게 좋겠어요. 마누라가 곧 올텐데, 내가 낯선 여자와 같이 있는 걸 보면 안 좋아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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