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난 나의 외손녀 레이철이 어느 날 유치원에서 점선을 이어서 완성한 그림을 가지고 집으로 달려왔다.
아이 엄마는 딸의 미술작품에 감탄하며 한껏 칭찬을 한 후 다시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고 레이철은 3살배기 여동생을 데리고

서재로 들어갔다.
얼마 후 아이들의 엄마는 아이들이 지나치게 조용하다는 것을 느끼고 아이들이 뭘 하고 있는지 살펴보러 방으로 갔다.
아이 엄마는 레이철과 동생이 그들이 기르는 애완용 개와 바닥에 엎드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레이철은 보라색 굵은 사인펜으로 개의 몸에 있는 점들을 잇고 있었다.





우리가 탄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다가 착륙장치에 불이 붙었다.
불이 엔진 가까이에서 났기 때문에 승객들은 모두 비상탈출요령에 따라 비행기에서 빠져나왔다.
나는 뜻하지 않은 불에 놀란 다른 승객들과 함께 활주로에 서서 비행기 안에 있는 짐은 어떻게 됐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바로 내 옆에서 눈을 둥그렇게 뜨고 소방수들이 불을 끄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이 말했다.

"젠장, 이런 일은 처음 당해 보는군"
"글쎄 말입니다. 나도 직업상 자주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내가 맞장구를 쳤다.
"나도 그래요." 그 사람이 말했다.
"무슨 일을 하시죠 ?" 내가 물었다.
그 사람은 멋쩍게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저 비행기 조종삽니다."





내 친구가 어린 자녀들에게 아기가 생기는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 친구는 곧 세번째 아이를 낳을 예정이었으므로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와 5살짜리 아이에게 아빠가 엄마 뱃속에 씨를 심었고

그 씨에서 아기가 자라났다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5살짜리 아이가 아주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그 씨가 들어 있던 봉투 위에 내 얼굴이 그려져 있었어 ?"





암스테르담에 다니러 온 사람이 방문 마지막날 기념품을 담아갈 헌 가방 하나를 자기가 묵고 있던 집 주인에게서 빌렸다.
그런데 공항에서 세관원이 이 사람의 짐을 세밀하게 검사하더니 마약을 냄새맡는 개까지 불러 왔다
개는 빌린 가방을 향해 달려가더니 법석을 떨었다.
세관원은 다시 그 가방을 샅샅이 뒤졌으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 사람은 집에 돌아온 후 즉시 가방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공항에서 있었뎐 일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가방 주인이 대꾸했다.
"아마 우리 고양이가 늘 그 가방 속에 들어가 잠을 잤기 때문일거요."





나는 출장을 떠나느라 공항 48번 게이트 앞에 자리를 잡고 탑승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내방송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들려왔다.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델타항공 1044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44번 게이트에서 탑승하겠습니다."
우리들은 손가방을 챙겨들고 44번 게이트로 갔다.
10분 후 1044편 승객은 다시 48번 게이트에서 탑승하게 되었다는 방송이 흘러 나왔다.

다시 한번 우리는 소지품을 챙겨 들고 48번 게이트로 돌아왔다.
자리를 잡고 있는데 스피커에서 이런 말이 흘러나왔다.
"델타항공의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나는 남편에게 몇달 전부터 내가 금에 알레르기 증상이 생겼기 때문에 결혼반지를 바꿔야겠다는 암시를 주었다.
내 생일날 내가 정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다가와 무슨 선물을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내 두 손을 들어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이거 봐요. 맨손이라구요."
그날 저녁에 남편이 선물을 사 왔길래 나는 서둘러 그것을 풀어보았다.
남편의 선물은 정원을 손질할 때 사용하는 장갑 한 켤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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