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북부에 있는 새러토가경마장의 엘리베이터가 어느 날 층계 중간에서 고장이 났다.
운전을 하던 리오 골론카가 소리를 지르자 곧 사람들이 몰려와서 엘리베이터를 다시 작동시킬 사람을 찾으며 웅성거렸다.
그동안에도 리오는 계속 소리를 질러댔다.
그때 한 동료가 승강기 통로를 내려다 보며 큰소리로 물었다.
“리오 ! 괜찮나 ?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 ?”
그러자 리오의 대답이 들려 왔다.
"다음번 경주때 2번 5번 7번 말에 걸어줘"
한 노인이 체중이 자꾸 빠진다면서 우리 병원에 입원을 했다.
담당의사가 환자의 식욕을 돋구기 위해 약용으로 위스키를 하루 대여섯 차례 마시도록 처방해주었더니 힐이라는 그 환자는
음식보다도 그 '약'을 더 좋아하는 눈치였다.
한번은 간호원이 귀가 별로 좋지 않은 그 환자에게 제발 저녁을 먹으라고 달래는 소리를 들었다.
간호원은 “힐선생님, 으깬 감자를 잡수세요 ! 감자를 잡수시란 말예요 ! 그러면 위스키를 드리겠어요” 하고 큰소리로 말했다.
그 간호원이 간호원실로 돌아오자 동료 간호원 하나가 이렇게 말했다.
“정말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야. 환자들이 모두 으깬 감자를 더 달라고 난리를 피우니 말야.”
몇 년 전 여름 나는 남의 집 잔디를 깎아주며 돈을 벌었다.
어느 무덥던 날 오후 나는 잠시 쉴 겸해서 찬 음료수를 한잔 마시려고 선배 일꾼과 함께 길모퉁이의 가게에 들렀다.
그때 배꼽이 드러나게 허리께를 잘라버린 최신 유행의 티셔츠를 입은 청년이 가게로 들어섰다.
선배가 그걸 보고 어이가 없다는 둣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어떻게 티셔츠를 저 모양으로 만든담 ? 저렇게 잘라 놓으면 이마의 땀을 닦을 수가없잖아 !”
내가 일하는 시내 중심가에는 거지들이 들끓고 있다.
그들은 돈 한푼 얻기 위해 별의별 수를 다 쓰지만 나는 보통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루는 아주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오는 거지를 만났다.
그는 나를 보더니, “선생,나는 15센트가 필요합니다. 결코 술마시기 위한 돈이 아닙니다” 하더니 가슴에 십자를 긋고 이빨을 드러내며
싱긋 웃으면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는데 자금이 딸립니다” 했다.
나는 하도 우스광스러워서,“미국 대통령에 출마했단 말이요 ?”하고 물었더니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내가 다시, “당신이 만약 당선되면 어떻게 하겠소 ?” 하고 물었다.
그 거지는 나한테 몸을 살짝 기울이며 ‘당신만 알고 있으라’는 둣, “당선되면 당신을 재무장관에 임명하겠소” 하는 것이었다.
어처구니 없어서 15센트를 주고 말았다.
한 동료 직원의 임신중인 아내가 출산에 대비한 보험을 신청하기 위해 사무실로 왔다.
부인은 필요한 서류를 받아들고 빈 책상에 앉아 기입해 나가다가 갑자기 킬킬거리기 시작했다.
“뭐가 우스워요 ?” 내가 물었다.
부인은 “내 문제가 우발적인 사고로 일어난 것이냐는 질문이 있어서 그래요” 하는 것이었다.
다시 서류를 기입하기 시작한 부인은 곧 큰 웃음을 터뜨렸다.
또 왜 웃느냐고 물었더니 큰 소리로 질문을 읽어 주었다一
“그렇다면,어느 쪽이 책임을 져야 하는지 기입하시오 !”
연세 지긋한 변호사 한 분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나를 따뜻하게 맞이하면서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길래 그 분 책상 앞에 있는 의자에 앉으려 하자, 그 분은 그 의자 말고 다른 의자에
앉으라고 손짓을 하는 것이었다.
얘기를 마치고 일어서서 나오려니까 그 분은 내가 처음 앉으려고 했던 의자를 가리키며 한번 앉아보라고 했다.
그 의자에 앉아 보았더니 불편해서 도저히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그 의자는 법률서적 판매원, 세금 징수원,귀찮은 소송 의뢰인 따위를 위해 마련해 둔거요.
앞다리를 뒷다리 보다 2인치(약 5cm) 짧게 잘라 버렸거든요.”
그분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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