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동료 경관 한 사람과 경양식집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옆 자리에 앉은 여인이 꼬마 아들에게 으름장을 놓는 큰소리가 들려 왔다.
“지미, 너 그 완두를 싹 다 먹지 않으면, 경찰관들을 불러다가 혼내 줄테다.”
그러자 내 친구가 얼른 일어나더니 꾸중을 듣고 있는 다섯 살짜리 꼬마한테로 걸어가서 그애 어머니와 똑같이 큰 목소리로 말했다.
“지미,나는 키가 188cm에 몸무게가 90kg이야. 그렇지만 지금까지 완두는 한 알도 먹지 않았단다.”
우리들이 그 식당에서 나올 때 보니 다른 손님들은 소리내어 웃고 있었고, 지미의 어머니는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싱글벙글하던 지미는 그때부터 경찰관을 겁내지 않게 되었고~ 





몇 년 전, 주(州) 하원의원이던 데이비드 존슨은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선거에 입후보했다.
그는 지방의회의 나이 지긋한 여의원을 대동하고 유세문이 실린 인쇄물을 돌리며 다녔는데
어떤 집에 가자 잘생긴 여인이 머리에 커얼 클립을 꽂은 것 외엔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문을 여는 게 아닌가.
평소 어떤 경우가 닥치더라도 척척 대답거리를 잘 찾아내던 존슨도 어이가 없어 말문이 꽉 막혀버렸다.
아무 말도 못하고 존슨이 인쇄물을 건네자 그 여인은 망을 댄 문을 열더니 태연하게 받아들었다.
"도대체 저게 무슨 꼴이야 !” 존슨은 대동한 여의원을 의식하고 당황하여 급히 자리를 뜨며 소리질렀다.
“망칙해” 그 여의원은 혐오스럽다는 둣이 말을 내뱉았다.
“우리가 젊었을 때는, 커얼 클립을 꽂은 채 문을 열지는 않았다우." 





난 학창 시절 유럽을 여행할 때 갖고 있던 돈이 거의 떨어져 갔지만, 스페인의 피혁전문점에 걸린 수에드 코트(안쪽에 보풀이 있는,

부드럽게 무두질 한 양가죽으로 만든 외투)를 한 번 입어보고 싶은 마음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가게 안으로 들어 갔으나 95달러란 가격을 듣곤 움찔하여 그만 뒷걸음치려 하자 여점원이 그러면 흥정을 해보자며

붙잡았다.
최종적으로 가게 뒤 쪽에 있는 방에 들어가 누군가와 의논을 한 뒤 다시 나온 여점원이 제시하기를,
내가 그 가게의 위치를 여러 사람에게 선전해 준다는 조건으로 55달러만 내고 가져가라고 했다.
내겐 그것도 너무 비쌌다.
그러자 약이 오른 여점원은 그럼 얼마면 되겠느냐고 했다.
난 40달러 뿐이라고 했다.
다시 한번 뒷방으로 들어갔다 나온 그 여점원은 좋다고 하면서 대신 다른 조건 하나를 덧붙였다 :
그 가게가 어디 있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것.





내 친구의 할아버지는 유태인인데 1882년 캐나다로 이민을 와서 장사를 해서 큰돈을 모았다.
그 후 그는 자기 아들 한 명을 위니펙 서쪽에 있는 한적한 농촌 마을인 포르타즈 라 프레이리로 보내 그곳에 있는 가게를 맡아 보게 했다.
그 아들은 도착한 지 얼마 안되어 아버지로 부터 엽서 한 통을 받았다.
엽서의 내용은 모두 히브리 말로 적혀 있었고 주소는「매니토바주 포르타즈 라 프레이리」라고만 돼 있었다.
하도 신기해서 아들이 우체부에게 어떻게 그 엽서가 내 것인줄 알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우체부 왈: “글쎄올시다. 저도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만, 당신 아니면 저 아래 사는 중국 사람한테 온 걸거라고 생각했죠"





노먼 빈센트 필 목사가 장의업자와 시체방부처리업자들의 모임에 연사로 나갔을 때의 이야기 :
“체구가 비교적 작은 한 여자 장의업자가 내 옷깃에 흰 카네이션을 달아주게 됐더군요.
그런데 한참 있다 보니까 그 여자 솜씨가 아주 서툴러서 핀을 꽂다가 자기 엄지 손가락을 찌르는가 하면 내 어깨를 막 쑤시기도 하는거예요.
그러더니 벌컥 짜증을 내면서 이러더군요. “에이 참, 좀 누워 계셨으면 꽂기가 쉬울거 아녜요.” 





우리 남편은 지방에서 있었던 업자와의 회의를 마치고 나서 집에 돌아오기 전에 그 지역을 잠시 돌며 관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참 뒤에야 그 조그만 마을에 택시나 공항버스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급해 진 그이는 용달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공항까지 소포를 운반하는 데 얼마를 받느냐고 물었더니 4달러 라고 했다.
“화물 크기는 상관이 없습니까 ?” 하고 남편이 물었다.
“물론이죠. 스테이션 왜건에 들어갈 정도면 다 됩니다."
그래서 얼마 후 그 친절한 운전수가 와서 '화물'을 싣고 비행기 출발시간에 맞게 공항에 데려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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