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TV기자 봅 티그가 자기 촬영팀에 관해 들려주는 이야기 :
초음속제트여객기 콩코드의 소음이 뉴욕 케네디공항 주변 주거지역의 조용한 분위기를 해치고 있어 취재하러 갔다.
세 자녀를 둔 한 부인이 성난 어조로 천둥소리 같은 제트기 소음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고 있는데, 우르릉 하고 콩코드가 이륙하면서 내는
폭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내 신경이 다 찢겨나갈 지경이예요.” 부인이 한탄했다.
“아이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심지어 내 성생활까지 방해를 받고 있어요…”
콩코드기가 가까이 다가오면서 점점 시끄러워져 곧 그 부인의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되었다 -이야기의 핵심을 어떤 말보다 더 극적으로
표현해 주는 찰나였다.
그러나 소음이 절정에 달하기 직전,녹음 기술자가 오만상을 찌푸리며 증폭기를 꺼버렸다.
“그만. 미안해, 봅. 저 망할 놈의 비행기가 너무 시끄러워서.”
나는 일본에서 기업체 간부들을 모아 놓고 미국의 기술에 관한 강연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고 한 일본인 친구가 내게 들려 준 우스갯 소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본의 어떤 기업체 중역이 1년간 해외에 파견되었다고 한다. 그는 출국한 지 얼마 안되어 부인으로부터 전보 한 통을 받았다.
“희소식 ! 당신은 아빠가 된 답니다.”
그 간부는 벅찬 가슴으로 아기의 출생 소식을 학수고대했다.
8개월 뒤 그는 부인으로부터 또 한 통의 전보를 받았다.
“나쁜 소식. 당신은 금발의 아들을 갖게 됐답니다.”
내가 기대했던 웃음바다는 커녕 기업인들은 그저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당황한 나는 뭐가 잘못되었느냐고 물어 보았다.
다시 침묵이 흘렀다.
마침 내 그중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
“도대체 다까하시씨 이야기를 어떻게 알았습니까 ?"하고 그는 묻는 것이었다.
“그건 회사의 비밀로 돼 있는건데 !”
내가 단독으로 냉장고 수리업을 시작한 직후의 일이다.
아내가 일거리를 전화로 주문받아 적어 놓았다.
“냉동이 안됨"
나는 그 주소로 찾아가서 즉각 냉장고 수리 작업에 착수했다.
첫눈에 보기에는 뚜렷한 이상이 없었으므로 냉장고 안에 가득 든 음식물을 꺼내기 시작했다.
나는 단서를 찾기 위해 그 음식물들을 식탁 위에 놓기 전에 일일이 검사했다.
그런 다음 코일을 점검했다.
그래도 아무런 고장의 중거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나는 흔들 의자에 앉아 줄곳 나를 지켜보고 있던 그 집 아주머니를 보고 어찌된 영문인지를 물었다.
‘‘어머 !” 하고 그 여자는 말했다.
“고장 난 건 에어컨이예요.”
우습게 된 나는 어째서 그것을 바로 말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그 여자는 “난 그저 당신이 배가 고파서 먼저 먹고 싶어하는 줄 알았을 뿐예요” 하고 대꾸했다.
어느 여변호사가 자기의 새로운 고객과 오전 9시에 면담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그 여자는 자기 사무실보다는 비공식적인 자리가 더 편안하겠다 싶어 법률사무소 회의실 중 한 방에서 만나기로 했다.
먼저 도착한 고객은 여변호사가 들어서자 보고 있던 서류에서 눈을 떼며 흘깃 보고는 “이봐요,커피 한잔 주겠소 ? 블랙으로,
설탕은 타지 말고” 하고 부탁했다.
한 마디 대꾸도 않고 변호사는 방을 나와 아래층 커피숍으로 내려갔다.
잠시 후 부탁한 커피를 가지고 돌아오자 그 남자는 고맙다고 말했다.
"천만에요.” 변호사가 대답했다.
“전 변호사 봉사료로 1시간에 100달러를 받아요. 그러니 그 커피값으로 25달러만 지불하면 돼요.”
내 동료 변호사는 합의 이혼하기로 한 어떤 부부의 이혼 소송을 오하이오가정법원에 제출했다.
문제의 부부는 아이가 없었고 둘 다 끔찍이 좋아하는 개가 한 마리 있었다.
동료 변호사가,그 개를 위한 의료 경비는 부부가 나누어 부담하기로 하며 아내가 개를 데리고 있되 남편은 가끔 개를 보러 방문할 수
있기로 합의했노라고 진술했다.
재판관은 다소 뜨악한 표정이 되더니 남편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방금 진술한 사실이 틀림없소 ?”
남편이 “네,틀림없습니다. 재판관님” 하고 대답하자, 재판관은 미소를 띠며 억양을 가다듬어 판결을 내렸다.
“만약 개가 당신을 보지 않겠다고 퇴짜놓을 경우에 이 법정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시오.”
테네시주의 한 시골 교회 목사가 죽자, 교인들은 집사 중에서 가장 연장자인 우리 삼촌더러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목사직을 맡아달라고
억지로 떠맡겼다.
삼촌은 마지 못해 설교를 맡기로 했지만 필경 형편없다는 비난이 빗발치리라는 걸 예상했다.
그래서 그는 다음 주 일요일날 단단히 준비하고 나타났다.
“연필을 갖고 오신 분이 얼마나 됩니까 ?’’
삼촌이 설교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이렇게 문자 예배석에서 많은 손이 올라왔다.
삼촌은 이어서 “종이는요 ?’’ 하고 물었다.
모두들 봉투나 카드, 식료품 가격표 등을 높이 들고 흔들어댔다.
"좋습니다 !’’ 삼촌은 외쳤다. “오늘 우리는 한 가지 경연을 해볼 작정입니다. 오늘 아침 제 설교를 귀 담아 들어 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실수를 범할 때마다 모조리 쪽지에 적어주십시오. 한 가지라도 빠뜨리지 마십시오. 흠을 많이 적어내면 낼수록 더 좋습니다.
설교가 끝난 뒤에 쪽지를 거두겠습니다.’’
그런 다음 삼촌은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엄한 시선으로 회중을 노려보며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그래서 가장 많은 실수를 꼬집어
적어낸 사람이 다음 일요일 설교를 맡는 그랑프리 (大賞)를 획득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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