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밍주의 샤이엔에서 무서운 한파 속에 어느 트럭정비공장에서 일하던 시절,
나는 부패하기 쉬운 화물을 실은 차를 우선적으로 정비했다.
체감온도가 영하 27도까지 내려갔을 때 젊은 운전기사가 정비소로 뛰어들어왔다.
“제 트럭 냉장고가 고장입니다.” 그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화물이 못쓰게 될 것 같습니다 !”
“무슨 짐을 싣고 있는데 그러나 ?” 내가 물었다.
“냉동 채소입니다.” 그가 대답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터>
나는 전화번호가 영화관 전화번호와 한 자만 틀리는 약국에서 일하고 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전화를 걸어 무슨 무슨 영화가 몇 시에 상영되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나는 그 사람에게 전화를 잘못 걸었다고 말하고 이곳은 약국이지 영화관이 아니라고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은 한참 아무 말이 없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럼 신문을 파시겠네요.신문을 보고 몇 시인지 좀 가르쳐주실래요 ?”
<눈오는 밤>
내가 안전관리요원으로 일하는 휴양지 호텔에서 어느 큰 회사가 연례 회의를 가졌다.
처음 모여 서로 인사를 교환한 다음 참석자들이 모두 몇 개의 분임조로 나뉘어 토의를 시작했다.
그런데 나는 분임조들이 토의를 하고 있는 방들을 돌아보면서 혼자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상업 윤리' 토의장이라 써붙인 문이 있었는데 그밑에 '세일즈맨은 참석할 필요 없슴'이라고 쓰여 있는 것이었다.
<대낮 불꽃축제>
우리 자동차 판매영업소는 명절때가 되면 다른 회사들로부터 가끔 캔디를 선물받곤 한다.
작년 첫번째 초콜릿을 받았을 때 몇몇 영업사원들이 자기 몫을 챙기려고 서둘러 들어왔다.
맨 나중에 들어온 영업사원은 좋아하는 초콜릿을 못 얻어먹게 될까 걱정이 되어 이렇게 소리쳤다.
“이봐,속이 핑크빛인 초콜릿은 내 것으로 남겨놔줘 !”
<샷건 작동 원리>
내가 일하는 사진현상소에 최근에 남자친구와 헤어진 게 분명한 한 젊은 여자가 들어오더니
현상해야 할 필름이 들어 있는 봉투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그 여자가 적어 넣은 '특별주문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빨간 셔츠에 야구모자를 쓴 남자가 나온 사진은 절대로 현상하지 말아주세요.'
<뇌를 속이는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