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웬 전화가 그렇게 자주 걸려 오느냐고 힐책하자 여사원은 그 남자가 전화를 걸지 못하게 하려고
별짓을 다했고 심지어 자기는 현재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여사원의 변명을 듣고 난 사장이 말했다.
"지금 근무중이라고 말해 보는 게 어때?"
<장난하기>
내가 근무하는 법원은 2년간 1000달러 이하의 소액민사소송을 신속히 처리하는 프로그램의 시범법원으로 선정되었다.
법정을 명실상부하게 '시민의 법정'으로 만들기 위해 원고와 피고가 변호사를 쓰지 않고 직접 변론하게 돼 있었다.
특별한 법률 지식을 동원하여 논쟁을 해야 할 일이 별로 없었으므로 사건은 신속하게 처리되었다.
그런데 세번째 주에 소송당사자들이 변호사들인 사건의 재판이 열리게 되었다.
재판이 몇 시간이나 계속되자 판사는 정회를 선포하고 법원 서기실로 들어서면서 소리쳤다.
"저 변호사들을 진짜 시민으로 가장시켜 들여보낸 사람이 누구야?"
<저녀석들은 내가 맡는다>
나는 월세 아파트단지 관리소의 부소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어느 날 아파트 주민 한 명이 내게 전화를 걸어,
자기가 받을 수수료 수표를 아직 받지 못해 월세를 제때에 내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연체료를 물어야 한다고 말해 주었더니 그 여자는 수표가 늦는 것은 자기 잘못이 아니니까 봐달라고 사정했다.
"미안합니다. 규칙이 그렇게 돼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말하면서 그 여자의 직업을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 여자가 대답했다.
"나는 자금계획을 세우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점프>
정부의 연구기관에서 일하던 시절, 나는 새 프로젝트의 모형을 개발하는 일을 맡은 적이 있었다.
여러 주일에 걸친 노력 끝에 나는 이제 나의 구상을 설계검토국에 제시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먼저 다른 엔지니어에게 의견을 물어 보았다.
"글쎄, 예산도 훨씬 초과할 것 같고 마감일에 맞추기도 어려울 것 같고 제대로 일이 되지도 않을 것 같은데."
그는 이렇게 말하고는 한마디 덧붙였다.
"하지만 설계검토국 사람들은 자네 아이디어를 좋아할걸세."
<정교한 1타2피>
내가 일하고 있는 가전제품 가게에 어떤 손님이 들어서더니 이번에 탄 연말 보너스로 대형 텔리비전을 사겠다고 했다.
나는 얼른 한 모델을 골라서 음악을 배경으로 하와이의 경치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틀어 놓았다.
내가 그 텔리비전의 선명한 화질과 맑은 음향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동안
그 손님은 해안으로 밀려와 절벽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를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내게 돌아올 판매 수수료를 계산하며 흐뭇해하고 있는데 그 손님이 벌떡 일어나더니 이렇게 말했다.
"보너스를 하와이로 여행가는 데 쓰기로 했습니다."
<제대로 빡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