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내가 재활병원에서 일하고 있는데 천둥을 동반한 심한 폭풍우가 몰아쳤다.
전기가 나가자 비상용 발전기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비상용 발전기의 전기가 과연 어떤 중요한 일에 쓰이고 있는지 궁금해서 나는 병원을 돌아다녀 보았다.
전기는 세 가지 용도에 쓰이고 있었다.
창고의 전등에 불이 들어와 있었고 주방의 천장 팬이 돌아가고 있었으며 음료 자판기가 작동되고 있었다.




<거미녀>




1967년에 나는 런던에서 살면서 브름턴로드에 있는 흘리 트리니티 교회에 다녔는데

일요일 아침 예배때면 안내자로 봉사하곤 했다.
신도들을 자리에 안내해주고 주보를 나눠주는 일 외에 설교가 끝난 후에 헌금을 걷는 것도 안내자가 해야 할 일이었다.
어느 일요일 아침 설교가 시작되기 전에 찬송가를 부르고 있을 때

한 연로한 부인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헌금을 먼저 받아주겠느냐고 물으며 이렇게그 이유를 설명했다.
"난 설교는 듣지 않아요. 평생 너무 많이 들었거든요."
알고 보니 그 부인은 윈스턴 처칠경의 미망인이었다.



<덤블링 슛!!>




버스 안에서 할머니 맞은편에 미군병사가 앉아서 껌을 씹고 있었다.
할머니가 말했다.
"이봐요, 젊은이. 젊은이는 내게 무슨 재미있는 얘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소용없는 짓이야.
우선 난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게다가 귀가 어두워 소리가 잘 안 들리거든."



<림보 세계 최강자>




사위가 그가 아장아장 걸어다니던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어느 날 아침 일찍 일어난 그는 부엌으로 들어가서 먹을 것이 없나 찾아보았다.
전날 밤 그의 아버지가 마시다 남은 맥주 깡통이 눈에 띄자 그는 그 깡통을 얼른 비워 버렸다.
그때 마침 그의 어머니가 부엌으로 들어왔다.
아이에 대해 유난히 신경을 쓰는 편인 그의 어머니는 그가 맥주를 마셨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 소아과의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의 어머니가 몹시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우리 집 아이가 남편이 어젯밤에 마시다 남겨 놓은 맥주를 마셨어요.괜찮을까요? 아이한테 뭘 먹여야 할까요?"
의사는 한동안 말이 없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안주나 먹이세요."



<당구 묘기>




결혼 3주년이 되던 날 저녁 나는 남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양초와 포도주 한 병을 준비했다.
그런데 보채는 아기를 재우기 위해 자리에 누워 자장가를 불러주다가 깜박 잠이 들고 말았다.
눈을 떠보니 이튿날 아침이었다.
지금도 우리 집 냉장고 한켠에는 뚜껑도 따지 않은 포도주 한 병이 그대로 모셔져 있다.




<미용실 가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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