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장난하면 한대 맞겠죠>
누구나 주어진 짧은 일생 동안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가끔은 떠오른다.
어떤 젊은 여성도 아마 그런 생각을 했던지
티셔츠에 '남자는 많고 시간은 적고' 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광택 내는 데 쓰이는 와니스를 잘못 마시고 죽은 사람에 대한 얘기를 들어 본 일이 있는지요.
그는 비참한 최후를 마쳤지만 마무리손질은 빛나게 해냈습니다.
첼리스트인 내 친구는 장거리 연주여행을 떠날 때면
큼직한 첼로를 놓기 위해 언제나 좌석 하나를 더 예약했다.
그러다 보니 항공사는 판촉우편물을 발송하는 단골고객 명단에
그의 동반자인 첼로까지 넣었는데 그 이름은 첼로 오브라이언이었다.
한 살 먹은 우리 아들이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켰다껐다하는 법을
배운 지 얼마 안되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저녁 내가 옆에 드러누워 자장가를 불러주고 있는데
아들녀석이 손가락을 내 코에 갖다 대고 꽉 누르며 '오프(꺼)!' 하는 것이었다.
짐바브웨 불라와요에 잠깐 볼일이 있어 갔을 때의 일이다.
나는 길가에서 의자에 앉아 잡지를 팔고 있는 노인 옆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 노인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의 무릎 위에 있는 잡지를 보니 제호가 '잠에서 깨어라!'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