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고영감(영길)의 전화다.
"철우야.감기가 댓빵 쎄다. 다리 힘이 빠져 내일 힘들 것 같다"
그래서 혼자 오르면서 청계산의 이른 봄을 담아 봤다.
볼 품 없는 짓거리라 이왕 나선김에 청계산 멤버들의 이름을 잊어버린
먼 곳 친구들의 문의에 독사진 한장씩 본드칠해서 붙혔다.
특혜 아니냐고? 천만에!
오늘 못 본 얼굴들은 다음번에 나오면 보기좋게 화장해서 뷰티플,판타스틱,어메징하게 올려 줄 것을 약속한다.
매번 찍으면서 느끼는 건데 찍는 나도,찍히는 여러분도 오늘 이 얼굴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여기 까지도 잘 왔지 않느냐.앞으로 남은 날도 잘 보냈으면 한다.
모처럼 빙둘러 인디안 담배 돌리듯이 한모금씩 들어가는 꿀맛같은 아점식.
당분간은 도시락 지참이라니 이른 새벽에 마누라 눈치봐야 되는 내 팔자가 처량하다.
나도 일찍 밥 만드는 것 하나 배워 놓을 걸.이제 후회한 들 뭐하리.
"일주일에 한번만 봐 달라고" "뭘 봐 줄라고?" 젊었을 때와 어째 뉴앙스가 조금 틀리네.
그렁저렁 세월은 잘 간다.
<김동윤>
<김홍규>
<박철우>
<방교윤>+(조애희)
<오무현>
<윤덕룡>
<이상옥>+(이연순)
<정재명>
<정충언>+(엄명옥)
<조현우>
<최창호>
(이민영)
'(사진)걷고,오르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창.청계산행.130106. (0) | 2013.03.27 |
---|---|
130323.가평 보납산 (0) | 2013.03.25 |
130312.광양 백운산 (0) | 2013.03.14 |
동창 청계산행.130310. (0) | 2013.03.10 |
동창 청계산행.130303. (0) | 2013.03.03 |